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 곽 병 권(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승인 2009.1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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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에 대한 수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

최근 우리사회는 도시와 농촌 어느 곳에서든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촉발한 무한 경쟁과 자본주의 팽창은 상품의 이동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으로까지 이어지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문화’라는 단어가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 단체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천문화재단의 위탁기관(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부천여성청소년센터)도 지난 2006년 6월부터 부천관내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실, 생활문화, 요리교실 등을 중심으로 ‘결혼이민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 수행 2년차를 넘기며 ‘다문화 시대’의 의미와 우리의 시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시대’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문화에 대한 수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자들을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수용하는 생각과 사회분위기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다문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사고와 생각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다문화를 이야기 하면서 ‘한국화’와 ‘동일화’를 요구하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문화의 다른 말은 다양한문화에 대한 다름과 차이의 인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할 수 있을 때, 평화로운 공존과 다문화의 수용, 우리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혼으로 혹은 일자리를 위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