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세상을 보는 창]World of Coca-Cola
[예술가의 세상을 보는 창]World of Coca-Cola
  • 유승현 / 아트스페이스U대표, 설치도예가
  • 승인 2020.08.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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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Atlanta) 이야기. 2
▲유승현 / 아트스페이스U대표, 설치도예가
▲유승현 / 아트스페이스U대표, 설치도예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최대규모 코카콜라 뮤지엄은 미국 동남부 애틀란타 다운타운에 자리하고 있다. 애틀란타는 흑인 시민권 운동의 발상지로도 유명하지만 미국 자본주의와 미국문화의 대표주자인 코카콜라의 발상지로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박물관 주차장부터 코카콜라 이미지를 형상화한 자동차와 포토존이 시작된다. 평일인데도 많은 인파였으며 보안 검색을 마친 후 입장하였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직원들의 기분이 좋은 환영인사로 작은 코카콜라 한 캔씩을 나눠준다. 그 한 모금에 여행자의 속이 뻥 뚫린다.

1층부터 미국의 역사가 코카콜라와 함께임을 증명하듯 백 년 전 빈티지 상품부터 현대의 상품까지 작품이 가득하다. 단순히 음료가 아닌 대중의 문화임을 느끼는 순간, 코카콜라의 병모양을 본떠서 작업한 대형 조형 작품이 장거리 여행에 지친 예술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로 작업 된 3000만 불짜리 작품이 매우 인상 깊었다. 

coca-cola유래

콜라는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존 팸버튼 박사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넘치는 환자들을 위로하는, 효능이 확실치 않은 외제 약들이 범람하는 시기였다.

재주 좋은 팸버튼박사 역시 프랑스의 약을 모방한 ‘프렌치 와인 오브 코카’하는 약을 만들게 되었고 미국내 금주법 시행 직전 무알콜 성분으로 만든 코카콜라가 제조된 것으로 코카콜라는 시작되었다.

코카콜라의 이미지가 레드와 블랙인 이유는 당시 약국건물이 레드 블랙이였다고 한다. 단순 음료의 기능이 아닌 약성분을 강조해서 판매된 코카콜라로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음료로 시판되면서 대중의 사랑을 더욱 받게 된다.

1차 세계대전과 세계 대공항에서도 코카콜라가 살아남은 이유는 70년 가까운 5센트 저렴한 가격과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는 맛때문이었다고 기록된다. 세계 경제공항에서도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코카콜라는 오랜 세대를 거쳐 미국문화의 주요 아이콘으로 2차 세계대전을 맞이하면서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의 순환을 거치게 된다.  

대중문화의 대표아이콘 코카콜라

1900년대 미국전역 콜라가 유명세를 타사 경쟁사들의 청량음료 모방이 시작되었다. 이에 코카콜라 회사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지만 모조품이 가득한 음료들이 성행하고, 법으로도 지킬수가 없게 되자 보틀링 파트너들과 어느 업체에서도 따라할 수 없는 병디자인을 공모하고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어두운 곳에서 만져도, 깨진병 조각만 보고도 코카콜라 병인지 알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새디자인 조건을 내걸며 유리디자이너 알렉산더와 그의 그룹원들이 곡선과 세로줄 무늬, 인체를 연상하듯 잘록한 허리 모양으로 디자인한 컨투어(윤곽,Contour)병을 만들어낸다.

재탄생된 병 디자인은 리뉴얼을 거치며 현재는 전세계인의 90%가 코카콜라의 병모양을 인식하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코카콜라의 맛은 남미와 서인도제도에서 생산되는 코카 나뭇잎와 콜라열매에 탄산과 시럽을 배합한다는데 그 비율의 비밀은 사장과 부사장만 알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가 있다.

대중들에게 더욱 스며들게 되며 시민들이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상품화되고 있는 콜라는 100년 넘게 전 세계 브랜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200여국 이상 500여개의 자사브랜드와 3500종 이상의 음료를 생산하고 있는 코카콜라의 위력은 대단하다. 각종 스포츠행사, 올림픽등을 후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사기간을 겨냥한 한정판상품들을 선보이며 당시 함께한 정서를 대중들의 가슴에 담는 일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는다. 콜라의 인기가 맛과 디자인뿐이 아니라는 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세대에 걸친 광고의 슬로건은 언제나(Always) 상쾌함(Represh) 진정한 맛(Real Thing)의 공통의 주제가 있다.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할 것이며 당신에게 상쾌한 경험을 제공해줄 것”이라는 감성적인 면에 호소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마신 콜라가 그려진 옷을 손자가 입고 어느 음식점에 가도 모두가 공감하는 콜라 변천사가 문화로 남아있는 대중문화가 엿보인다. 정서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이 변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지속되는 동안 코카콜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계속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당신의 속이 답답하다면 청량음료를 벌컥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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