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춤협회, 2020년 한국민족춤제전ㆍ젊은춤축전 개최
한국민족춤협회, 2020년 한국민족춤제전ㆍ젊은춤축전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0.05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야 물렀거라’ 주제, 10월 24~28일 나흘간 동양예술극장서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예술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민족춤제전’과 ‘젊은춤축전’이 올해도 관객들과 만난다. 

▲2019 젊은춤축전 ‘한의 항거’ 공연 모습(사진=한국민족춤협회)
▲2019 젊은춤축전 ‘한의 항거’ 공연 모습(사진=한국민족춤협회)

(사)한국민족춤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예술인들의 축제 ‘한국민족춤제전’이 올해에는 ‘코로나야 물렀거라’라는 주제로 10월 24~28일 서울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개최된다. ‘한국민족춤제전’은 한국민족춤협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된 ‘민족춤제전’의 명맥을 잇고 있다. 

협회 측은 “‘코로나19 시대’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올해 제전도 성황리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춤 잇수다’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24일 공연은 황해도굿 만신 박성미 무당의 열림굿으로 열게 된다. ‘코로나 종식’을 염원하며 펼쳐지는 열림굿에는 ‘처용무(정금희)’ ‘도살풀이(이지연)’ ‘엇중몰이 신칼대신무(정주미)’ ‘남원검무(고연세·김윤희)’ ‘곱새춤(김민희)’ 등 벽사진경 춤판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25일엔 한국민족춤협회의 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아재들의 춤수다’가 펼쳐진다. ’상쇠춤(최용)‘ ’광양버꾸놀이(양향진)‘ ’산대노장춤(이수환)‘ ’말뚝이춤(전종출)‘ ’양반춤(최승집)‘ ’진도북놀이(박동천)‘ ’동래학춤(이광호)‘ ’문둥북춤(김수보)‘ ’도살풀이(김성훈)‘ 등의 무대를 통해 아재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춤판을 벌일 계획이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젊은 예술인들이 만들어가는 축제형 경연 ‘젊은춤축전’이 펼쳐진다. 26일엔 젊은 무용가와 예술가들의 모여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예술인들의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네트워킹 파티 ‘젊은춤 잇다!’가 펼쳐질 계획이다. 참가자 모집은 협회 인스타그램(@youngdance_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27일과 28일엔 젊은 춤꾼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27일엔 ‘구음검무’ ‘교방굿거리춤’ ‘영덕별신굿’ ‘설장고춤(김병섭류)’ ‘태평무(한영숙류)’ ‘고창 고깔소고춤’ ‘한량무’ 무대가 펼쳐지고, 28일엔 4팀의 창작춤판이 펼쳐진다. 

한국민족춤협회 서정숙 이사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위축된 공연예술인들의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에도 제전을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제전을 통해 예술인들의 연대를 돈독하게 하고, 무대를 꿈꾸는 젊은 춤꾼들이 마음껏 춤출 수 있는 판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2020 한국민족춤제전)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한국민족춤협회는 우리 시대의 아픔인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하는 무용가들의 모임으로부터 시작하여 전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인 문화예술단체로, 지난 2016년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