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수궁가ㆍ적벽가)’ 보유자 인정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수궁가ㆍ적벽가)’ 보유자 인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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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수궁가), 김일구 ․ 윤진철(적벽가) 인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판소리(수궁가)’ 보유자 김수연(金秀姸, 여, 1948년생), ‘판소리(적벽가)’ 보유자 김일구(金一球, 남, 1940년생), 윤진철(尹珍哲, 남, 1965년생)이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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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김수연, 판소리(적벽가) 보유자-김일구·윤진철(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김수연(수궁가), 김일구‧윤진철(이상 적벽가) 씨를 판소리의 전승능력과 전승환경, 전수활동 기여도가 탁월한 점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로 인정했다.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된 김수연 씨는 고(故) 김재경 명창, 고(故) 박초월 보유자(1917~1983), 고(故) 성우향 보유자(1935~2014)에게 판소리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등을 배웠으며, 2007년에는 판소리(춘향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전승활동에 힘써 왔다.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된 김일구 씨는 부친인 고(故) 김동문 명창, 고(故) 공대일 명창, 고(故) 박봉술 보유자(1922~1989)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1992년에 판소리(적벽가) 전수교육조교가 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전승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일구 씨는 지난 9월 판소리 심청가로 보유자가 된 김영자 씨의 남편이다.

또 다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씨는 고(故) 김홍남 선생, 고(故) 김소희 보유자(1917~1995), 고(故) 정권진 보유자(1927~1986)에게 적벽가, 심청가, 흥보가 등을 배웠으며, 보성소리 적벽가를 계승하여 많은 제자를 양성해왔다. 
   * 보성소리: 정응민 명창이 여러 스승으로부터 배운 서편제, 동편제 소리를 집대성하여 이룬 판소리 유파로,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전승되어 붙인 이름

이번 ‘판소리(수궁가‧적벽가)’ 보유자 인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랫동안 판소리의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판소리 고법과 춘향가 바탕에서도 보유자를 충원하여 판소리 종목의 전승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