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 소장품, ‘38˚C’ 展 개최
학고재 소장품, ‘38˚C’ 展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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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인류와 세상의 관계 고민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개최
몸, 정신, 물질, 자연 4개의 범주로 전시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학고재가 지난 6일부터 오는 31일(일)까지 본관에서 《38˚C》展을 연다. 

▲이우성, 자는 사람, 2012,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181.1x227.3cm(사진=학고재)
▲이우성, 자는 사람, 2012,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181.1x227.3cm(사진=학고재)

사람의 몸은 낯선 균의 침투에 쉽게 달아오른다. 따라서 체온이 감염의 지표가 됐다. 고열의 기준점은 약 38℃로 이를 넘으면 공공장소의 출입이 제한된다. 작은 균으로부터 촉발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몸에 주목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격리를 하고, 몸의 징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물리적 활동이 제한되어 가상 현실이 팽창하고 내면세계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번 전시는 위험한 체온 ‘38℃’ 제목으로 팬데믹 시대, 인류와 세상의 관계를 새롭게 고민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학고재 소장품을 중심으로 동시대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몸, 정신, 물질, 자연 등 4개 범주로 나눠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된다. 지난 12월 1일 학고재 오룸 에서 온라인 전시를 먼저 개막했다. 4가지 소주제에 따라 총 9개의 방으로 구성한 가상 전시장에서 국내외 작가 14인의 작품 37점을 주제별로 선보인다. 

▲안드레아스 에릭슨, 세마포어 지리산, 2019,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템페라 Oil, , 195x240cm(사진=학고재)
▲안드레아스 에릭슨, 세마포어 지리산, 2019,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템페라 Oil, , 195x240cm(사진=학고재)

그중 선별한 작가 10인의 작품 16점을 오프라인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전 개막한 온라인 전시에서 큰 호응을 얻은 안드레아스 에릭슨, 이우성, 허수영 등의 작품을 학고재 본관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대구미술관 전시로 화제가 된 팀 아이텔의 소형 회화도 여럿 포함한다. 아니쉬 카푸어, 주세페 페노네와 박광수의 회화가 한 데 어우러진다. 최근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연 장재민의 회화도 살펴볼 수 있다. 이안 다벤포트의 대형 회화와 판화 연작은 각각 2008년, 2007년 이후 처음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중국 동시대 작가 천원지의 명상적 화면도 8년 만에 수장고에서 나온다. 

4개의 범주에 따라 분류한 작품들을 학고재 본관에 조화롭게 재배치했다. 실제 삶에서 몸과 정신, 물질과 자연은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 맺으며 어우러진다.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의 화면도 독립된 주제에 머무르지 않으며, 4가지 범주를 유연하게 넘나든다. 몸의 형상에 내적 고민을 투영하고, 물질과 자연의 상호 작용을 고심한다. 주위의 환경을 탐구하는 일을 통해 정서적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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