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 3개 국어로 즐겨라
서울역사, 3개 국어로 즐겨라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12.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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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한 서울역사 2000년'...영어·중국어·일본어로 완간

쉽게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서울역사를 이제 세계인들과 함께 읽는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 2000년'의 한글판을 지난 6월 발간한 것에 이어 세계 각국의 공통어인 영어와,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에 서울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중국어 및 일본어로 번역서를 발간했다.

한글본을 바탕으로 각 국가별 전문 번역사가 번역을 맡았으며, 원어민과 역사학자의 감수 및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들의 교열·교정을 거쳤다.

책의 구성은 편년체 형식을 따라 크게 고대·중세·근대·현대의 4장으로 구분했으며, 그 안에 총 99개의 소주제로 분류했다. 크라운판 400여 쪽으로 350 여장의 관련 사진과 지도 등을 수록해 시각적 효과와 함께 외국인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했다.

고대편에는 선사시대를 시작으로 493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한성, 즉 서울의 역사와 고구려와 신라의 한강 점령 과정, 서울에 삼국(고구려·백제·신라)의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적 특수성 등이 서술되어 있다.

중세편에는 고려시대 남경의 역사, 조선의 도읍과 서울사람들의 생활상, 양반 상류 문화와 노비의 생활, 5대 궁궐의 풍경과 서울의 명승지,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찬란한 서울의 역사가 담겨있다.

근대편은 서구 열강의 침략과 그에 대응하면서 변화해 가는 서울의 모습,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의미,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 과정, 일제강점기 서울에서의 독립운동 전개, 일제의 문화재 파괴 실상 등이 사실적으로 기술 돼 있다.

현대편은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로 자리 잡아 오늘날까지 성장한 과정을 중심으로 강남의 출현, 서울에서의 민주화운동, 시민의 생활상 변화, 올림픽과 월드컵의 문화, 광장의 설치와 한강의 변화, 서울의 미래상 등을 조망한다.

집필에 있어 고대편은 삼국시대와 백제사를 전공한 노중국 교수(계명대 사학과), 중세편은 오래도록 서울의 역사를 연구한 나각순 박사(서울시사편찬위원회 연구간사)와 이상배 박사(서울시사편찬위원회 전임연구원), 근·현대편은 개항 이후 서울 역사의 변천을 연구해 온 정재정 교수(서울시립대 국사학과) 등이 맡아 완성했다.

관계자는 "이 책은 그 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역사를 개설서 형태로 하여 외국인들이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요약 집필한 것으로서 서울 역사의 세계화 사업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에게 서울 역사를 쉽게 알릴 수 있는 최초의 역사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 가운데 중국과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의 진정성을 알림으로써 한국 고대사에 대한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책은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자료실(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을 비롯해 서울시 종합자료관과 국·공립 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종합자료관(문의 02-3707-9880)과 하이서울 e-북스토어(http://store.seoul.go.kr), 교보문고, 정부간행물센터, 한국경제서적 등에서 구입도 가능하다.(정가 1만원)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