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영화적 성취 이뤄낸 심사위원 특별언급 작품도 발표
자연과 사람의 관계를 탐구하며 각자의 영화적 성과를 지지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6회 대상은 엘리자 쿠바르스카 감독의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이 수상했다. 독보적인 내러티브의 긴장감과 우수한 촬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지난 8일 경쟁부문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과 넷팩상으로 구성된다.
대상을 포함한 국제경쟁 부문은 5개 상으로 이뤄져 있다.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작품상은 파볼 바라바스 감독의 <에베레스트 – 험난한 길>이 수상했다. 지난 2017년 동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모험과 탐험 작품상은 지난해 켄달산악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아담 브라운 감독의 <폭풍 속으로>가 영예를 안았다. 자연과 사람 작품상은 선댄스와 캐나다 지니어워즈 수상 성과가 있는 제니퍼 애보트 감독의 <슬픔과 극복의 태피스트리>가,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국제경쟁 부문 진출작 중 유일한 한국 작품인 김혜미 감독의 <클라이밍>이 선정됐다.
한편 올해는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작품의 영화적 성취를 높게 평가한 심사위원 특별언급 작품이 포함됐다. 매우 짧지만, 몰입감 있는 이미지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나아가는 서사를 만든 마르친 폴라르 감독의 <동굴 속으로>이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단은 “저마다의 주제의식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고, 팬데믹 상황 속에서 모두의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했다. 수상작을 통해 앞으로 나갈 용기를 얻고, 다음 세대에도 이어져야 할 자연에 대해 함께 생각하게 했다.”라고 총평했다.
넷팩상 부문은 2개의 상으로 구성됐다. 넷팩상((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은 본 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진흥을 위해 2018년에 도입한 상으로 올해에는 마니제 헤크맛 감독의 <반다르 밴드>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로드 무비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현재 아시아의 고민과 비전을 위트 가득한 서사와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외 울산 천상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 청소년 심사단 특별상은 이란 작품인 라힘 자비히 감독의 <성스러운 양식>이 수상했다.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인 <쿰바카르나: 그림자의 벽>, <에베레스트 – 험난한 길>, <폭풍 속으로>, <슬픔과 극복의 태피스트리>과 심사위원 특별언급 <동굴 속으로>는 이달 11일까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상영관(umff.kr)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