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여순 10·19 사건 100세 유족과 특별한 만남
순천시, 여순 10·19 사건 100세 유족과 특별한 만남
  • 이민훈 기자
  • 승인 2021.04.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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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비대면 만남-유가족 간담회,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허 시장 “여순 사건 1세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음 세대의 평화와 화해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

여순 10·19사건을 기억하는 특별한 만남이 진행됐다. 허석 순천시장과 올해 100세가 된 여순 10·19사건 1세대 유족 이순금 여사와 2·3세대 자녀와 대화이다.

지난 7일 허 시장은 순천만요양병원에서 여순 사건 유족, 자녀들과 비대면으로 만났다. 이 여사는 28세에 남편 남편(故장석남)을 잃고 딸 셋을 키워냈다. 2세대 유족 자녀(장경자, 장영자, 장옥자)들은 20년간 20년간 여순10·19사건 진상규명을 외치며 유족회 활동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여순10.19사건 유족(이순금 여사) 면담 (사진=순천시)

더불어 이 여사의 외손자인 노광혼씨는 순천시립극단에서 활동하며 지난해 연극‘여순 1948년 그날’에 참여하는 등 온 가족이 여순사건을 위해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만남 자리에서“73년의 시간이 흘러 올해 100세가 되신 어르신께서 건강하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여순10·19사건의 아픔은 현재형으로, 1세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음 세대들이 평화와 화해의 길을 만드는 데 순천시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허석 순천시장-여순10.19사건 유족 이순금 여사 가족 간담회 (사진=순천시)

비대면 만남 이후 이순금 여사의 자녀와의 간담회에서 장녀 장경자씨는 감사함을 전하며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는데 하루라도 빨리 제정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안은 소병철 의원의 대표발의와 국회의원 152명의 공동발의로 지난해 7월 발의됐으며,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