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그림손, 김기태 개인전 《기묘한 그러나 아름다운》
갤러리그림손, 김기태 개인전 《기묘한 그러나 아름다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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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시작해 오늘 15일까지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풍경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작가적 상상력으로 표현하고, 그 공간으로 존재와 비존재 간극의 경계를 담아내는 김기태 작가 전시 《기묘한 그러나 아름다운 Strange, but beautiful》이 열린다.

전시는 갤러리그림손에서 지난 2일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김기태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에서 사진과 회화를 전공했다. 초기 작품에서 김 작가는 풍경사진을 찍은 필름 위에 본인이 상상하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풍경을 완성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Unknown Artist- August 16th 1987.  Oil on Canvas. 130 x162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Unknown Artist- August 16th 1987. Oil on Canvas. 130 x162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이번 전시로 21회 개인전을 갖는 김 작가는 사진을 제외한 오로지 회화만으로 풍경을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다른 환상 세계로 향하는 문이 된다.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끔씩 자신의 현실과는 다른 환상세계로의 여행이나 도피를 상상한다. 작가는 그러한 꿈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작품이 다른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창으로 작용하길 바라는 것이다.

▲Unknown Artist- June 5th 1989.  Oil on Canvas. 130.5 x194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Unknown Artist- June 5th 1989. Oil on Canvas. 130.5 x194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김 작가의 작품 속 가장 중요한 것은 빛이다. 빛은 우리가 볼 수도, 볼 수 없는 빛일 수도 있다. 빛은 자연 속에서 생명을 상징하기도 하고. 자연 그대로일 수 도 있는 현상으로 표현된다. 마치 그 빛으로 인하여 자연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처럼 작가는 환상적인 빛의 표현으로 인하여 작품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든다.

▲Unknown Artist- March 19th 1974.  Oil on Canvas. 181x281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Unknown Artist- March 19th 1974. Oil on Canvas. 181x281 cm. 2021(사진=갤러리그림손 제공)

‘기묘한 그러나 아름다운’, 현실과 초현실 중간쯤 어딘가로 보이는 풍경은 시간마저 모호한 공간으로 한 작품 안에서 여러 시간이 공존하기도 한다. 김 작가는 항상 어린 소년이 미지의 세계로 모험할 대 마주하는 새로운 세계를 함께 걸어가는 마음으로 작업한다. 그의 작품 관객들에게 은 현실 속 자신 만의 낙원을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