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 맞아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예술의전당 공연
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 맞아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예술의전당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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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8.15 CJ토월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안중근 의사 순국 111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이 오는 8월13일부터 15일까지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M발레단(예술감독 문병남)이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무용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초연한 바 있다. 

예술의전당은 기존 버전에서 더욱 완성도를 높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기존에 다소 짧고 약하게 다뤄진 의병부대 전투 장면과 하얼빈 역 장면을 대폭 확장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웅장하고 역동적인 안무에 주력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함께 가족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재조명하며 그의 삶을 입체적이고 몰입도 높게 그려낸다. 안무와 연출의 변화로 내실을 다진 것은 물론, 무대와 의상까지 새롭게 제작해 작품성을 높인다. 

안무를 맡은 문병남은 국립발레단 전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로 <왕자호동>, <오월바람> 등 한국적 창작발레의 모델을 꾸준히 제시하며 한국 발레계의 창작 레퍼토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성과 함께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화려한 캐스팅 또한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발레의 감동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무용수들의 역량을 통해 배가 되는 만큼 예술의전당은 최고의 무용수들을 섭외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드는 데 힘썼다. 

역동적인 테크닉 구사와 동시에 영웅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표현해내야 하는 ‘안중근’ 역에는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펼치는 발레리노 윤전일과 명실상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수석무용수 이동탁이 출연한다. 

가슴 아픈 사랑을 호소력 넘치게 선보일 안중근의 아내 ‘김아려’ 역으로는 국립발레단 전 수석무용수이자 영원한 프리마 발레리나 김지영과 최근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예은이 맡는다. 박예은은 ‘사쿠라’ 역으로도 출연해 완전히 상반된 느낌의 움직임과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매 공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민우와 독보적인 테크니션 윤별이 일본군 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안중근과 대립하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시다의 여인 ‘사쿠라’ 역에는 박예은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떠오르는 신성 곽화경이 출연해 화려한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의 전·현직 수석무용수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의 만남은 특별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20명이 넘는 남녀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군무도 놓칠 수 없는 백미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삼는 이번 작품은 광복절 기간에 독립투사의 희생과 호국정신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예술의전당 후원 및 유료회원 대상 예매 오는 29일(화)에 시작하며, 일반 예매 개시는 30일이다. 오는 7월 1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40% 할인(R,S 등급 한정)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백신예방접종자 20% 할인 혜택도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다. 문의 및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02-580-1300),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