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한국문화원 개원
폴란드에 한국문화원 개원
  • 편보경 기자
  • 승인 2010.01.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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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개원식, 음악 영화분야 특화사업 추진

▲ 폴란드 바르샤바. 바르비칸은 중세시대에 바르바샤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이다.=기사와 무관
폴란드에 한국문화원이 개원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폴란드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하고 문화원 개원식을 지난 27일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 이준재 한국대사, 아담 기에르슈(Adam Giersz) 폴란드 체육관광부장관, 주호프스키(Piotr Zuchowski) 폴란드 문화부차관, 스타니스와프 모르토 쇼팽음악대학총장, 발데마르 동브로프스키 폴란드 오페라하우스극장장 등 한국과 폴란드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주요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현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시설 관람, 식전공연(전북대학교 김병기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환영사와 축사, 축하공연 및 리셉션의 순으로 진행 됐다.

축하공연은 국립국악원의 남도민요와 폴란드 음악가 쇼팽의 녹턴 연주, 폴란드 합창단의 폴란드 민요와 한국대표음악 ‘한오백년’과 ‘아리랑’ 이 합창으로 연주됐다.

또 폴란드 문화원 개원을 기념하는 '한국문화주간' 행사가 오는 30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주간 행사에서는 부채와 한지공예품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주관: 천년전주명품사업단, 1.28~1.30)을 비롯하여 ‘한복패션쇼(김혜순 한복)’와 국립국악원의 전통국악공연이 28일 오후에 펼쳐진다.

살풀이 등 한국무용(두댄스)과 한국의 정신에 대한 특강(김병기교수)도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폴란드 한국문화원은 바르샤바 도심에 위치한 대형빌딩의 1층과 2층 일부를 임차해 4개월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개설하게 됐다.

문화원 규모는 852㎡이며, 주요시설로는 120석 규모의 다목적홀 ‘마당’, 도서실 ‘한울’, 강의실 ‘배움’, 영화감상실 ‘울림’, 조리실 ‘수라’, 사랑방 등을 완비했다.

향후 한국문화원은 폴란드의 문화적 특성 등을 감안, 음악과 영화분야의 문화예술유학생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과 함께하는 한국문화소개, 유학생 정기연주회 및 영화상영회 등 특화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유럽에는 현재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등 4개 한국 문화원이 운영중이며, 폴란드 한국문화원은 다섯 번째로 중·동부유럽 지역에는 최초로 설치되는 한국 문화원이다.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이후 우리나라의 서유럽 진출을 위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중요시되어 왔던 중·동부 유럽은 서유럽에 비해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최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들과 문화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정부는 중·동부 유럽의 문화 및 경제 중심국인 폴란드를 우리 문화홍보의 거점으로 판단하고 지난 2008년부터 문화원 설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