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지리적이지 않은 ‘지도 그리기’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지리적이지 않은 ‘지도 그리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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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0일 기자간담회 시작, 11월 19일까지
서울 특정 문화지형 기반 둔 6개 장소 아울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올해 9월 20일 기자간담회와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참여자, 전시장소와 협력공간을 선정을 완료하고, 6월부터 순차 발간을 준비 중인 출판물을 소개한다.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 <세계 지도(The Time Atlas of the World)>, 2021-2023. 아틀라스, 북스캐너 연결된 1채널 프로젝션 설치. 가변 크기.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사진=SeMA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레이첼 레이크스 예술감독을 선임했다. 레이첼 감독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네트워킹 구조를 기반으로 동시대의 시민 문화예술환경에 관한 ‘지도 그리기’로 비엔날레를 기획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기존의 비엔날레 네트워크를 돌보고, 새롭게 형성하며, 또 다른 방식의 네트워킹에 도전하기 위해, 서울의 다양한 장소로 펼쳐서 소개하는 전시장소와 협력공간을 선정했다. 《이것 역시 지도》의 전시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 층, 근교의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B, 서울로미디어캔버스를 비롯해, 도시 전반에 펼쳐져 있는 지하 공간을 주목, 여의도의 SeMA 벙커와 미술관 주변 지하상가에 있는 스페이스mm과 소공 스페이스까지 총 6개 장소를 아우른다. 이 공간들은 서울의 특정 문화지형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12회 비엔날레는 기존의 장소와 공간이 가진 특징과 상응하며 새롭게 발현될 수 있는 작품, 개념과 방식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초청작가들의 기존 작품과 더불어 다수의 커미션과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비엔날레 전시의 작품들은 모두 추상, 발췌, 그리고 변위의 형태를 통해 지리적이지 않은 ‘지도 그리기’의 방식을 선보이며, 자연적이면서 사회적인 네트워킹의 구조를 보여줄 것이다.

▲정소영, 〈섬 그리기〉 스틸, 2020. 단채널 영상, 사운드, 5분 33초, 반복재생. 작가 제공 (사진=SeMA 제공)

비엔날레 참여 작가는 총 65명/팀으로 선정됐다. 지난 3월 발표한 1차 초청작가 목록에 이어, 전시에 초대된 작가 40명/팀과 프로그램 및 출판물에 참여하는 작가, 필자, 연구자, 뮤지션과 안무가 25명/팀이 선정됐다.

《이것 역시 지도》는 2023년 9월 4일 2023 키아프X프리즈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사전 행사에서부터 11월 19일 폐막 때까지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과 출판물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여러 배경을 가진 다층적 관객을 아우르는 참여형 워크숍, 퍼포먼스, 토크, 워크숍, 팟캐스트, 전시장 투어, DJ 라이브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최찬숙, <더 텀블> 스틸, 2023. 2채널 비디오 설치, 4K, 6분.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커미션. 작가 제공 (사진=SeMA 제공)

준비 중인 도록은 오는 9월 서울시립미술관과 마이애미에 기반한 [네임] 출판사가 공동 출판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도록은 단행본 형태로 전 세계의 다양한 작가, 연구자와 필자 11명을 초대하여 이주와 디아스포라 서사, 그리고 그 주변에 얽혀있는 글로벌 산업 네트워크를 다루는 텍스트 기반의 시각물을 수록할 것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다양한 의미와 형태로 해석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실험적이고 현장감 있게 다루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본연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 중이다. 다양한 배경의 서울시민 모두가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현대미술 콘텐츠를 통해, 세계로 연결되는 서울의 문화예술 ‘지도’를 함께 그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 65명/팀>

구이도 야니토(Guido Yannitto), 나타샤 톤테이(Natasha Tontey), 놀란 오스왈드 데니스(Nolan Oswald Dennis), 라야 마틴(Raya Martin), 로-데프 필름팩토리: 프랑소와 노체, 에이미 윌슨)(Lo-Def Film Factory: Francois Knoetze and Amy Louise Wilson),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Mercedes Azpilicueta), 미코 레베레자(Miko Revereza), 사노우 우마르(Sanou Oumar), 사샤 리트빈체바&그레임 안필드(Sasha Litvintseva & Graeme Arnfield), 사샤 리트빈체바&베니 바그너(Sasha Litvintseva & Beny Wagner), 쉔신(Shen Xin), 스테파니 제미슨(Steffani Jemison),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Agustina Woodgate), 아나 벨라 가이거(Anna Bella Geiger), 아니말리 도메스티치(Animali Domestici), 아르차나 한데(Archana Hande), 안나 마리아 마이올리노(Anna Maria Maiolino), 엘레나 다미아니(Elena Damiani), 왕보(Bo Wang), 유어 컴파니 네임: 클라라 발라구에르, 센지즈 멘규치(Your Company Name: Clara Balaguer and Cengiz Mengüç),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이재이(Jaye Rhee), 이케조에 아키라(Aikira Ikezoe), 전현선(Hyunsun Jeon), 정소영(Soyoung Chung), 제시 천(Jesse Chun), 주마나 에밀 아부드(Jumana Emil Abboud),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찬나 호르비츠(Channa Horwitz), 최윤(Yun Choi), 최찬숙(Chan Sook Choi), 최태윤(Taeyoon Choi), 켄트 찬(Kent Chan), 크리스틴 하워드 산도발(Christine Howard Sandoval), 텐진 푼초그(Tenzin Phuntsog), 토크와세 다이슨(Torkwase Dyson), 파이어룰 달마(Fyerool Darma), 펨커 헤러흐라번(Femke Herregraven), 프랑소와 노체(Francois Knoetze), 그리고 히메나 가리도-레카(Ximena Garrido-Le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