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정서 느끼고 싶은 사람, 이 전시에 주목하라
스웨덴 정서 느끼고 싶은 사람, 이 전시에 주목하라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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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 오는 28일까지 ‘MindSpace 展’ 개최

스웨덴의 정서를 느끼며,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은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의 ‘MindSpace 展’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Winter in Markim

라르스 바리외는 주한 스웨덴 대사인 동시에 그림과 글을 쓰는 예술가다. 그는 지난 2009년 스웨덴과 한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미술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통인옥션갤러리(종로 관훈동 소재)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지난해 열린 전시와 연결돼 일종의 문화적 수교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라르스 바리외는 이번 전시에 대해 “회화를 통해 시를 표현하려는 시도”라며, “어떤 작품은 단조롭고, 또 어떤 작품은 모호하기도 하다. 나의 눈을 통해 봐왔던, 또는 봐왔다고 확신해온 것들이 나의 마음속에서 다양한 연계를 창조해가는 짧은 순간들 – 그 일시적 특성의 장면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장면과 창조된 연계성, 손으로 만들어간 표현들이 모두 마음의 공간을 창조한다. 어느 누가 만들든 이러한 마음의 공간을 나는 ‘시’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he park

한편 예술비평가 김미상씨는 “라르스 바리외는 그림을 시와 연결지어 생각하고 작업한다. 두 예술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임을 주장하는 그의 시각은 동서양의 예술과 문화에서 역사적으로 깊은 뿌리와 당의성을 찾을 수 있다”며 “고대 그리스 시모데니스의 ‘시란 말하는 그림이며, 그림은 침묵의 시’라는 언급, 호라티우스가 ‘그림이 그러하듯 시 또한 그러하다’라는 언급은 그의 생각과 매우 유사해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한 “바리외의 그림들은 모더니즘 회화들을 회상시키고 있다”면서 “구체성과 명료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전주의 및 합리주의적 미학의 표현수법이나, 자아 및 영혼의 주관적 표현, 강렬한 감정표출, 발산 등의 표현주의적 수법들 가운데 한 가지 미학을 일관되게 채용하기 보다는 - 그의 외교직책을 대변하려는 듯 - 그처럼 강렬한 대조적 미학의 이데올로기들을 순화시키고 융합시켜 온건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라르스 바리외의 그림에 대해 평했다.

Leaving

The Poet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