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초대전’
 ‘울림 최예태 탄생 88주년 기념 초대전’
  • 이은영 기자
  • 승인 2024.04.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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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채와 화면구성을 통한 한국적 미의식 과감하게 표현
- 강렬한 색채, 단순화 시킨 형태 ‘최예태의 신구상’135여 점 선보여
- 4.17 - 4.23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F, 2F, 5F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기자]‘붉은산’과 ‘녹색산’시리즈로 컬렉터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울림 최예태 화백이 미수(米壽)를 맞아 화려한 색채의 신구상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17일(수)부터 23일(월)까지 ‘울림 최예태 미수(米壽)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과 2층, 5층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최예태,리듬 162.2x130.3cm Mixed media 2021
▲최예태,리듬 162.2x130.3cm Mixed media 2021

최예태는 풍경, 인물, 정물, 누드 등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유연하게 작품을 제작하며, 구상화에서 비구상화로, 자연주의 회화에서 추상화로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작가다. 이번 미수(米壽) 전시에는 135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북한산, 도봉산, 설악산, 금강산, 태백산, 지리산, 마이산, 모악산, 백두산, 한라산과 외국의 히말라야, 후지산, 알래스카, 로키마운틴, 코카서스 산맥 등 산의 바위 봉우리와 굴곡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옮기는 사생이나 사경이 아닌, 작가는 산이라는 장소에 개인의 경험에 의한 지각을 바탕으로 면, 선, 색으로 단순화시켰다. 작품에 담겨 있는 해와 달, 산, 나무, 구름, 물, 창문 등 소재들 또한 강렬한 색채로 단순화했다. 

이런 간결한 구성과 색채는 2000년경부터 시작된다. 붉은 산이나 녹색 산의 조형적 형태를 더욱 단순화시키며 강렬한 붉은색의 색면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구성력을 갖추어 ‘최예태의 신구상’라는 작가만의 방법을 창안하였다. 작가만의 창조적인 미적 구성을 창안하여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최예태, 신록의찬가 100F 162.2x130.3cm mixed media 2018
▲최예태, 신록의찬가 100F 162.2x130.3cm mixed media 2018

작가는 “작업을 할 때 유화나 아크릴릭 같은 서양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유화에서 볼 수 없는 밝고 고운 은조사, 항라, 모방 같은 전통 한복에서 느껴지는 화사하고 은은한 색감, 한국적인 색채와 감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작가는 2013년부터 오방색을 사용하는 등 한국적인 미의식을 끌어들이기 시작하여 작품을 면분할하며 음과 양을 나타내는 해와 달을 한 화면에 넣어 한국적 미감을 담아내고 있다. 오방색의 화려함은 왕실의 권위가 가장 잘 나타내는 일월오악도(日月五嶽圖)와 닮았고, 웅장함은 조선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이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도 닮았지만, 화면구성과 색채의 조합은 작가만의 독창적 세계관인 ‘최예태 신구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예태, 수렵B 72.7x60.6 acrylic on canvas 2024.
▲최예태, 수렵B 72.7x60.6 acrylic on canvas 2024.

인사아트프라자 박복신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경쾌한 색조로 화려하게 펼쳐 놓은 강렬한 색채, 단순화시킨 형태를 통해 최예태 작가만의 신구상 회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전통 색문화를 회화로 이어가는 한국의 정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예태 작가는 퀘벡 유니버시티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장과 이동훈 미술상 심사위원장을 역임 했으며, 2016년에는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15년 성신여자대학교에 최예태 미술관이 설립되어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프랑스 르살롱드셍망데에서 초대전이 이어진다.

▲최예태, 청색의나부 72.7x60.6  acrylic on canvas   2014.
▲최예태, 청색의나부 72.7x60.6 acrylic on canvas 2014.

 
문의: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02-736-6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