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일상이 만드는 축제, 국립극장 ’아트 인 시리즈’ 봄 시즌 개막
공연과 일상이 만드는 축제, 국립극장 ’아트 인 시리즈’ 봄 시즌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4.0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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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농작물·공예품 시장부터 반려견 축제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4월부터 5월까지 토요일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야외 문화축제 ’아트 인 시리즈’ 봄 시즌이 이달 개막한다. 반려견 축제, 도서 시장, 농부 시장, 문화 시장 등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공연·워크숍·체험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까지 함께 어우러진다. ‘아트 인 시리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국립극장 ‘아트 인 피스’ 에서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드로잉쇼
▲국립극장 ‘아트 인 피스’ 에서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드로잉쇼

첫째 주(4월 6일, 5월 4일)는 <아트 인 펫>으로 꾸며진다. 반려견을 위한 간식·의류·산책용품 등을 판매하는 마켓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에 따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해 기획했다. 국립극장과 ‘유기견없는도시’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는 반려견 전문 업체 20개 팀과 훈련사, 영양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오픈 세미나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인 ‘펫티켓’ 문화를 배워본다. 4월은 강형욱, 5월은 이웅종 훈련사가 맡는다. 임세희 교수의 영양학 교실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간식도 함께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가 운영된다. 터그장난감·이름표 만들기, 반려견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이 진행되며, 유기견 사진전 관람도 가능하다.

둘째 주(4월 13일, 5월 11일)에는 <아트 인 북스>가 열린다. 수필·소설·그림책·잡지 등 다양한 장르의 독립출판물과 책갈피·책커버·키링 등의 굿즈를 만날 수 있는 도서 장터다. 국립극장과 ‘리틀프레스페어’가 함께 만드는 도서 시장에는 50여 팀이 참여한다. 개인 제작자부터 소규모 출판사, 동네 책방 등 각각의 취향이 담긴 도서를 판매해 대형 서점과는 다른 분위기의 책방을 발견할 수 있다. 

책과 어우러지는 음악 공연도 함께한다. 싱어송라이터 정새벽·최낙타가 4월, 정우·강지원이 5월 공연에 참여해 봄과 어우러지는 노래를 들려준다. 음악가들은 자신의 작업에 영감을 준 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작가의 생생한 집필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된다. 4월에는 수필 작가 겸 음악가 김목인이, 5월에는 시인 오은이 함께한다. 책에는 담지 못한 작가의 일상생활, 수필·시 쓰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고, 봄과 어울리는 낭독 시간도 갖는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봄맞이 사생대회와 백일장이 진행된다.

▲4월 마르쉐에서 공연을 펼치는 첼로가야금
▲4월 마르쉐에서 공연을 펼치는 첼로가야금

셋째 주(4월 20일, 5월 18일)에는 농작물 시장과 음악 공연이 결합한 <아트 인 마르쉐>가 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국립극장과 ‘농부시장 마르쉐’가 함께 만드는 장터로 2021년 시작된 이래 총 13회 동안 약 3만 2천여 명이 방문했다. 농부·요리사·수공예가로 구성된 60여 팀이 참여해 제철 과일과 채소부터 꽃과 식물, 신선한 먹거리와 각종 공예품까지 판매한다. 올해는 참여 팀이 10팀 늘어 풍성한 장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농사·먹거리 등에 관한 워크숍도 진행된다. 4월에는 한국임업진흥원 지정 임가, 5월에는 출점 농가들이 워크숍을 맡아 농사 관련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광장을 따라 둥글게 들어선 시장 한가운데서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져 장을 보면서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달 재즈·국악·인디음악 3팀이 마르쉐와 함께한다. 4월에는 골드스윙밴드·첼로가야금·좋아서하는밴드가 참여하고, 5월에는 문 재즈밴드·신유진·여유와 설빈이 무대에 오른다. 

넷째 주(4월 27일, 5월 25일)에는 ‘로파서울’과 함께하는 <아트 인 피스>를 만날 수 있다. 1인 작업자부터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해 도자기·일러스트·의류·공예품 등 감각적인 오브제를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로파서울은 신진 작가 및 브랜드가 개발한 창작물의 가치를 알리고, 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공간이다. <아트 인 피스>에는 공예품·금속·패브릭·먹거리 등 손으로 만든 가치를 전하는 50여 개 팀이 참여한다. 

무대에서는 흙을 다루는 작가 강류의 도자 악기 퍼포먼스와 함께 4월에는 이석원의 1인 서커스, 5월에는 오리지널 드로잉쇼가 펼쳐진다. 참여 워크숍으로 티셔츠 프린팅, 배지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아트 인 피스> 수입금 일부는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단체에 기부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