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작가 공개…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MMCA,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작가 공개…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4.09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25~2025.3.2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내년 2월 발표될 ‘올해의 작가상 2024’ 후보이자 후원작가 4인이 공개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작가로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 4인을 선정했다. 

▲(좌측부터) 권하윤 작가, 양정욱 작가, 윤지영 작가, 제인 진 카이젠 작가
▲(좌측부터) 권하윤 작가, 양정욱 작가, 윤지영 작가, 제인 진 카이젠 작가 (사진=MMCA)

《올해의 작가상 2024》는 2022년 10주년을 맞이해 추진됐던 심사제도 개선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다. 후원작가들의 신작과 구작을 통합전시하고, 공개 좌담회로 진행되는‘작가 & 심사위원 대화’를 통해 비평적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 2024》 후원작가로 선정된 4인은 조각, 설치, 영상, VR 등의 매체로 활동 중이다. 권하윤은 3D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VR 등 첨단 기술 매체에 대한 실험을 바탕으로 가상현실을 통해 기억의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있다.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구현되는 개인의 기억 속 공간들은 역사를 재구성하는 동시에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시험한다. 

양정욱은 아파트 경비원, 사무원, 어느 가족의 가장 등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키네틱 조각으로 구현한다. 목재, 실, 전등과 같은 요소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전달한다. 

윤지영은 조각 매체의 문법을 이용하여 사회 근저에 작동하는 ‘희생 또는 믿음의 구조’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있다. 사물이 가진 물리적이고 구조적인 속성과 그 의미론을 섬세하게 조율해 만드는 조각적 상황은 하나의 알레고리로서 우리 사회의 심리적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제주에서 출생, 덴마크로 입양되어 한국과 덴마크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작가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적 유산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억, 이주, 경계, 번역 등의 쟁점을 다루어왔다. 시적 언어와 퍼포먼스, 다큐멘터리의 문법을 결합한 영상 작품은 사적 기억과 공적 기억 사이를 횡단하며 사회문화적,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대화를 촉발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4》의 1차 심사위원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샤를 란드브뢰흐트(Charl Landvreugd), 제24회 시드니비엔날레 예술감독 코스민 코스티나스(Cosmin Costinas), 뉴욕현대미술관 PS1 큐레이터이자 학예업무총괄인 루바 카트립(Ruba Katrib), 전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김성은, 싱가포르아트뮤지엄 선임 큐레이터 김해주,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성희(당연직), 담당 학예연구사 이주연(당연직) 등 총 7명이다. 최종 심사위원단은 담당 학예연구사를 제외한 6인으로 전시 개최 후 작가 & 심사위원 대화 등을 통해 수상 작가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내년 3월 2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 2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작가들이 새롭게 구상, 제안한 신작 및 신작과 연관된 구작을 함께 선보인다. 공개로 이루어지는 작가 & 심사위원 대화는 누리집 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세부 일정 추후 공지) 최종 수상자는 2025년 2월에 발표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는 특히 각기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4인의 작가를 선정해, 매체별 심도 깊은 연구와 고유한 주제의식을 담은 전시를 선보인다”라며, “향후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미리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