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展 《경이로운 여행》
청주시립미술관, 프랑스 프락(Frac) 컬렉션 특별展 《경이로운 여행》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4.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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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청주시립미술관
팝아트,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등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프랑스의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 청주시를 찾아온다. 청주시립미술관(관장 이상봉)은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Hauts-de-France)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Frac Picardie), 프락 그랑 라주(Frac Grand Large)와 협력해 6월 9일까지 두 기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 《경이로운 여행》을 개최한다. 

▲알리기에로 보에티, 세상에 세상을 불러오다, 1972-1976, 프락 그랑 라주 소장
▲알리기에로 보에티, 세상에 세상을 불러오다, 1972-1976, 프락 그랑 라주 소장 (사진=청주시립미술관)

프락(Frac, Fonds régionaux d’art contemporain)은 프랑스 정부와 지역 의회의 협력으로 1982년 설립된 ‘현대미술 지역 컬렉션’이다. 수도 파리에 집중된 문화예술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조직됐다.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지역별로 22개의 프락이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관람객에게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의 작품 37,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 제목 《경이로운 여행》은 19세기 프랑스 문학가 쥘 베른의 총서명을 인용한 것으로, 모험과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청주에 소개된다는 뜻의 비유적 표현이다.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 프락 그랑 라주 소장
▲베르트랑 라비에, Dolly, 1994, 프락 그랑 라주 소장 (사진=청주시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프락 피카르디와 프락 그랑 라주 두 기관의 소장품 6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아미앵에 위치한 프락 피카르디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 있는 동시대 드로잉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프랑스 북부 항구도시인 덩케르크에 위치한 프락 그랑 라주는 1960년대 이후 미술과 디자인 분야를 중심으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두 기관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다니엘 뷔렌, 베르트랑 라비에, 로랑 그라소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들뿐 아니라 게르하르트 리히터, 장-미쉘 바스키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컬렉션을 통해 팝아트, 개념미술,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국제적으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양 기관의 대표 컬렉션전을 개최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