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특별전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특별전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3.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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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5월 23일까지 청계천문화관 기획전시실서 열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를 정리해 전시를 연다. 대중가요를 주제로 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일, 서울참새시골참새 소풍가는 날, 1982, 태양음반

청계천문화관(성동구 마장동 소재)에서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710명의 가수들이 부른 1,141곡의 서울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와 관련자료를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청계천문화관에서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찾아낸 자료들로 꾸며진다. 전시 자료는 모두 320여점으로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 씨의 수집품들로, 서울 노래가 수록된 LP음반,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악보와 가사집, 가수들의 사진 자료, 가요제 트로피와 음악다방 자료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당대 히트곡은 물론, 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가사와 훌륭한 작곡 솜씨가 어우러진 노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한 역사성을 가진 노래들도 함께 소개된다.

특히, 전시장 한 편에는 1960~70년대 대중가요의 보급과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음악다방을 재현, 당시 노래를 듣고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서울 노래 중 500여곡은 관람객이 검색한 후 들어볼 수 있다. 청계천문화관에서 선정한 200곡의 서울노래 가사를 수록한 ‘서울노래 가사집’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원하는 노래의 가사를 찾아볼 수 있다.

김세레나, 서울의 휴일, 1969, 아세아레코드


한편, ‘서울을 노래한 가수’ 710명의 이름과 사진도 전시한다. 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1945년 해방 이전에는 종로와 한강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았으며, 해방 이후에는 명동, 광화문, 영등포 등으로 중심 무대가 바뀌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의 팽창과 함께 서울대중문화의 중심지가 점차 확대된 것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다.

대중가요를 통해 만나는 서울의 모습을 전시한 ‘서울 대중가요-서울을 노래하다’ 특별전은 청계천문화관에서 오는 5월 23일까지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