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영화 <시>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05.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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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비경쟁 부분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등 잇따른 낭보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시>가 칸 국제 영화제에서 3등상에 해당하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의 5번째 영화인 <시>는 윤정희의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할머니이자 삶의 종착역을 눈 앞에 둔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시>는 2,000여석을 가득 매웠고, 관객들로부터 10분여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받은 이 작품은 특히, 배우 윤정희의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받아 수상작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서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의 감독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의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

 이창동 감독은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이번에 다시 각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시>와 나란히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칸의 여왕’ 전도연의 출연작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수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5전6기만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과 출연진들

홍상수 감독은 지금까지 칸영화제에 6번 초청, 국내 영화감독 중 최다 초청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잇따라 칸영화제에 진출해왔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시>와 <하하하>의 잇따른 낭보로 우리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