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해치택시’, 5월 거리 누빈다
서울엔 ‘해치택시’, 5월 거리 누빈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2.16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의 색, 상징, 서체 사용, 정보 통합 제공으로 이용 편리

뉴욕에 옐로우캡, 런던에 블랙캡이 있다면 서울에는 꽃담황토색의 ‘해치택시’가 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서울의 상징과 색채, 서체 등을 적용해 디자인한 서울 고유의 '해치택시'를 16일 공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해치’는 서울상징이자 수호동물이다.  이 문양을 택시 양쪽 문과 상단 표시등에 새김으로써 ‘안전하고 믿음직스럽다’는 느낌을 이용객에게 전한다.

해치 택시에 사용된 색채는 서울에 있는 5대 궁의 토대를 이루는 화강암 재료의 은백색과 그와 조화를 이루어 강조되는 꽃담색을 차용한 것이다.

'한강은백색’ 바탕위에 '꽃담 황토색’을 조화시키고 해치의 문양을 서울서체인 서울남산체와 함께 새겨 넣은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해치 택시는 서울시내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또 해치택시에는 택시업계의 의견과 시민고객 편의 사항 지적을 토대로 차량운행에 꼭 필요한 정보가 한눈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가장 눈에 띄는 표시등은 크기를 더욱 확대하고 해치와 택시브랜드, 카드사용 가능여부 등 택시 주요 정보를 통합해 제공키로 했다.

또 그동안 제각각의 내용으로 무질서하게 분산돼 있어 시야를 가리던 분실물 안내, 금연광고 등의 각종 스티커는 통합스티커에 담아 조수석 앞 택시 운전 자격 면허증과 나란히 배치하도록 조치했다.

새로 바뀐 해치 택시 디자인은 오는 5월 신규로 출고되는 차량부터 적용시킬 예정이다. 현재 운행되는 총 7만 2천대의 서울택시가 해치택시로 교체되는 데 4~9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해치택시는 서울의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물론, 세계인에게 서울을 각인시키는 ‘서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서울 명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택시를 도시의 명물로 만들고 택시산업을 단순 운수업에서 도시브랜드 서비스 업종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현황조사분석과 공청회, 시민여론조사 등을 거쳐 ‘서울해치택시’를 탄생시켰다. 또 2월 초 법인 및 개인택시 사업자들을 초청, 디자인 개발 설명회도 개최한 바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