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초 ‘왕오천축국전’ 공개
혜초 ‘왕오천축국전’ 공개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7.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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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도서관 대여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일반 공개

[서울문화투데이=정지선 기자]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세계 최초로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특별전 <실크로드와 둔황기(가칭, 12월 17일 전시 예정)>에 전시한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

왕오천축국전은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혜초가 쓴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이다. 현존하는 여행기는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로 된 필사본으로, 총 227행 남은 글자는 5,893자이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로서, 7세기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여행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 문화, 경제, 풍습 등을 알 수 있는 세계의 유일한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왕오천축국전의 출품을 요청, 지난 6월 24일 대여 결정을 공식 통보받은 바 있다.

오는 12월 17일(예정) 개최되는 특별전 <실크로드와 둔황(예정)>은 현재 전시 중인 <그리스의 신과 인간>에 이은 세계문명전 시리즈로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실크로드 관련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