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함께 즐기는 '춘천인형극제2010'
어른·아이 함께 즐기는 '춘천인형극제2010'
  • 박솔빈 기자
  • 승인 2010.07.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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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축제 막 올리는 '춘천인형극제2010', 26일 기자회견 가져

[서울문화투데이=박솔빈 기자]춘천인형극제2010이 8월 9일 축제의 막을 올리기에 앞서 2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준혁 이사장(오른쪽)과 서용선 사무국장(왼쪽)

1989년에 시작돼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국내외 인형극단과 인형극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적인 축제 한마당으로, 인형극 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공식 초청된 해외 5개국 6개 극단과 국내 4개 극단, 46개 전문 극단, 28개 아마추어 인형극단 등 국내·외 80여 개 극단들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는 총 180여회의 인형극 공연이 마련된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극단 더 피프스 휠(독일)의 전통적인 마리오네트 뮤지컬 <캬바레 온 스트링스>와 극단 파란공 아뜰리에(프랑스)의 팝업북 공연 <그때, 생각나...>, 유랑인형극단 코토페이(러시아)의 <넌센스>, 극단 버터플라이 컴패니(벨기에)의 청소도구를 이용한 오브제 공연 <오에찌 포에찌>, 무스비자(일본)의 손 인형극 <고녀석 맛있겠다>, <쥐의 씨름>, <큰 것 작은 것>이 공연된다.

국내 초청작으로는 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의 '토끼와 거북이'를 재해석한 <옥신간신 토끼, 자라>, 극단 금설의 <거울아 거울아(백설공주 다른 이야기)>, 극단 로.기.나래의 이미지 인형극 <소금인형(나를 만나다)>, 극단 어린왕자의 전통 탈 인형극 <어화 넘차>가 무대에 오른다. 

▲더 피프스 휠의 <캬바레 온 스트링스>
▲얼굴과 얼굴의 <옥신각신 토끼, 자라>

 

 

 

 

 

 

 

 

 

 

 

 

공연 외에도 인형극 관계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국 28개 아마추어 인형극단이 참가하는 국내유일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와 창작인형극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창작인형극 대본공모전, 전국의 인형극단과 공연기획자들을 초청해 교류하는 인형극 아트마켓(견본시)이 준비돼 있다.

또한 작년 춘천인형극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독일인형극협의회 설립자 바바라 슈엘 인형극 테라피스트의 인형극 테라피(심리치료) 워크숍·강연과 극단 인형인 유성균 대표가 강의하는 인형극에 필요한 기본적인 신체훈련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하루 동안 직접 대본부터 인형제작, 연기까지 인형극 제작을 체험하고,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번개인형극도 기획돼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준혁 (재)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은 "춘천인형극제는 전세계 인형극단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다른 인형극제와 달리 축제기간 내내 800여명의 축제 참가원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는 가족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인형극 수준에 대해 "춘천인형극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전국의 모든 인형극단을 끌어모았는데도 16개 극단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 몇년 사이 몇몇 극단은 외국의 어떤 인형극단에도 기죽지 않을 극단으로 성장했다"며 "대부분 어린이를 위한 극으로 구성됐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성인을 위한 인형극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형극 발전의 가장 큰 과제는 교육기관의 부재"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년째 시와 논의중이다. 프랑스의 샤를르빌 인형극학교와 같이 명성있는 학교를 만들려면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타 공연이나 행사에 관한 문의는 춘천인형극장 사무국(033-242-845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