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언론시사회 개최
<아저씨> 언론시사회 개최
  • 정은아 인턴기자
  • 승인 2010.07.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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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김새론 주연의 감성 액션 영화

[서울문화투데이=정은아 인턴기자] 영화 <아저씨>가 27일 왕십리 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아저씨>는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운영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원빈)이 유일하게 마음을 연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가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 벌이는 이야기다.

사람들 간의 관계와 소통, 그 속에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이정범 감독은 전작 <열혈남아>에서도 감정적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엔 아저씨답지 않은 아저씨, 원빈과 함께 진짜 감정 액션 영화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별 다른 이유 없이 살아가던 태식에게 어느날 같은 동네의 소녀가 전당포의 작은 창구로 고개를 들이민다. 선인장 하나 돌보며 지내오던 태식에게 또 다른 ‘돌볼 것’이 생긴 것이다. 꼬마 또한 태식의 손톱에, 그리고 그의 마음에 따뜻함을 칠해준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연민하며 각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준다.

사실 이 영화는 제작 단계에서 부터 영화 <메논파이어>와 비슷한 설정으로 논란이 된바 있다. 성인 남자와 어린 소녀의 우정이야기, 어찌보면 너무도 비슷한 소재이지만 이 영화는 그 관계에 있어서 분명히 다른 측면으로 다가간다. 한국적 정서에 기반을 뒀다는 이정범 감독의 말대로 그들의 관계가 한층 더 공감하기 쉽다.

영화를 보기 전 주인공 아저씨에 원빈이 캐스팅된 것은 의아스러웠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이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짜 아저씨’를 염두에 뒀다는 이정범 감독은 원빈의 강한 출연 의지에 그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의 결단은 썩 괜찮았다.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

원빈은 영화에서 소녀를 구하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질주하는 태식 역을 잘해냈다. 가장 강력한 유희왕 카드를 건네며 미워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소녀를 위해 이같이 희생할 아저씨를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의미 없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태식의 쓸쓸함을 매우 잘 표현했다.

더불어 영화 <여행자>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받았던 아역 배우 김새론의 연기 또한 꾸미지 않고 그대로 와닿는 연기로 영화를 잘 이끌어 나갔다. 뿐만 아니다. 신선한 얼굴로 영화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캐스팅 된 조연들의 무서운 연기실력 또한 영화를 보는데 재미를 더했다.

영화 <아저씨>는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