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학연수 대신 ‘문활’간다!
난 어학연수 대신 ‘문활’간다!
  • 조지희 인턴기자
  • 승인 2010.08.02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 농촌 ‘문활’ 문화배달부 2기 진행

[서울문화투데이=조지희 인턴기자]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문활’ 바람이 불고 있다.

▲ 문화배달부 2기 워크숍 모습

요즘 대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학점관리로, 방학 중에는 어학연수와 인턴 등의 스펙관리로 바쁘다. 그 와중에 농촌을 찾아 어르신의 일손도 돕고, 재능을 살려 문화자원 활동도 벌이는 ‘문활’, 문화배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촌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1기 대학생 10개 팀이 선발돼 주말마다 농촌마을을 가며 교감을 쌓았다.

이번 2기 대학생 10개 팀은 자주 찾기 어려운 산간벽지나 섬으로 파견돼 8월 중 9박 10일 동안 집중적인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제주도의 애월읍으로 문화 활동을 떠나는 건국대학교 밴드동아리 초아 팀은 장기를 살려 애월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교 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준비해 마을 주민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함께 간단한 악기를 배우며 현수막도 직접 만들고, 준비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공연을 연다.

전남 해남을 방문할 용인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의 스케치북 팀은 마을의 일손을 돕는다. 또한 마을 어르신의 젊은 시절을 담은 단편영화를 만들고, 농사일 모습을 담은 마을사진전을 함께 할 계획이다.

특히, 이러한 문화배달부 활동은 뉴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특기를 십분 활용해 홈페이지(www.ccmessenger.org)에서 사진과 동영상, 실시간 댓글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이미 활동이 끝난 1기 대학생들은 팀별로 현장 활동과 감상을 올리며 자신이 방문하는 농촌마을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뜨거운 올 여름, 해외연수 대신 농촌에서의 값진 경험을 택한 대학생 농촌 ‘문활’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