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조형미 담은 '북촌한옥마을' 심볼마크 탄생
한옥 조형미 담은 '북촌한옥마을' 심볼마크 탄생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11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촌한옥마을 아이덴티티 디자인' 구축, 문화센터도 재정비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북촌한옥마을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북촌한옥 마을만의 심볼마크'를 개발했다. 심볼마크를 활용해 '북촌한옥마을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구축, 북촌문화센터를 재정비했다.

▲ 한옥의 조형미를 담고 있는 북촌한옥마을 심볼마크
그동안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흩어져 있는 전통 한옥과 그 일대의 사적, 문화재, 민속자료를 하나로 묶어줄 매개체가 없어 방문객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어려웠다. 이에 시는 북촌한옥마을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해 줄 심볼마크를 개발해 안내판, 사인물, 초청장, 명함 등의 북촌한옥마을 홍보 매체에 심볼마크를 활용하기로 한 것.

또 '북촌한옥마을 아이덴티티 디자인' 메뉴얼에 따라 북촌의 대문 격인 북촌문화센터 내․외부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북촌문화센터 홍보전시관과 옥외 종합안내판 및 길찾기 안내판을 재정비해 관광객들이 한층 만족스러운 관광을 할 수 있게 했다.

'북촌한옥마을 아이덴티티 디자인'의 특징은 다섯 가지로 축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전통과 현대를 모두 표현한 아이덴티티이다. 한옥보존정책이 시행된 이래 북촌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이라는 인식을 가져왔다. 시는 ‘전통’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접근 해 북촌이 역사유산과 한옥경관을 가진 전통공간인 동시에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현대 공간임을 표현했다.

둘째, 심볼마크의 디자인은 한옥 속의 한글을 담은 것이다. 한옥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수직․수평으로 이루어진 조형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옥의 수직․수평 조형미는 한글의 모음, 자음과도 매우 닮아있기도 하다.

셋째, 색상에 있어 온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단청 빨간색을 사용했다. 심볼마크의 주요색으로 선정된 단청 빨간색은 서울의 상징색이자 월드컵의 '붉은 악마'를 상기시키는 색이기도 하다. 단청 빨간색을 심볼마크의 주요색으로 사용함으로 써 곳곳에 퍼져 있는 전통 한옥과 문화재를 하나로 응집시키고자 했다.

▲ '북촌한옥마을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적용해 재정비 한 북촌문화센터
넷째, 디자인에 북촌한옥마을의 절제와 여유를 담았다. 심볼마크가 적용된 홍보 매체물은 단청 빨간색을 제외하고는 여타의 색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북촌한옥마을의 절제미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기는 시도다.

다섯째, '소통'을 주제로 홍보 매체물을 제작했다. 북촌한옥마을의 행사 소식을 담아 보내는 봉투, 파일, 명함 등 기타 홍보 매체에는 소통을 나타내는 5mm의 작은 구멍이 나 있다. 이 구멍은 과거와 미래, 조상과 후손, 전통과 현대 등이 서로 통한다는 의미의 담고 있으며 북촌한옥마을과 방문객이 서로 소통하도록 이어 주는 창구 기능을 은유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북촌한옥마을 심볼마크는 추후 북촌 고유 문화상품 개발에 있어 다양하게 활용 돼 북촌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될 것" 이라며 "북촌한옥마을이 더욱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북촌 고유 브랜드를 개발 해 한옥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