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인사이드 폴 스미스(Inside Paul Smith)’
대림미술관 ‘인사이드 폴 스미스(Inside Paul Smith)’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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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상륙! 전 세계가 사랑하는 폴 스미스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지난 9월 2일부터 대림미술관(종로구 통의동 소재)에서 열리고 있는 ‘Inside Paul Smith’ 전시의 반응이 뜨겁다.

▲‘Inside Paul Smith’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림미술관 전경

아트 컬렉션 뿐 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술을 발견하는 폴 스미스의 남다른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 및 오피스 공간 등도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패션과 디자인을 꿈꾸는 많은 이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21세기 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철학과 이야기가 담긴 아트 컬렉션을 한국 최초로 소개하는 ‘Inside Paul Smith’ 전시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폴 스미스(Paul Smith)의 디자인이 탄생하는데 밑거름이 된 영감의 원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시에 폴 스미스만의 개인적 내러티브들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Inside Paul Smith’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림미술관 전경 내부에 놓여있는 폴 스미스 자전거

첫 번째 섹션(2층 전시장)은 폴 스미스의 아트 컬렉션으로 구성돼있다. 회화, 사진, 앨범 커버,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 70여 점들을 통해 폴 스미스만의 위트 넘치고 경쾌한 디자인 감각의 원천을 확인할 수 있다.

▲‘Inside Paul Smith’의 첫 번째 섹션에서는 폴 스미스가 수집한 다양한 매체의 수집품 70여 점이 전시돼있다

폴 스미스는 특정 작가나 특정 화풍의 작품들을 수집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를 위한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그의 눈이 원하는 것’을 수집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폴 스미스의 눈을 사로잡은 Conor Harrington(코너 해링턴), Banksy(뱅크시), Shepard Fairey(셰퍼드 페어리)등의 작품들-예술과 일상, 클래식한 고전미와 장난기 넘치는 펑키함의 경계를 보여주는 유쾌한 작품들-을 첫 번째 섹션에서 만나 볼 수 있다.

▲Banksy : Ganster Rat
▲ConorHarrington : Dictator And Cancer
▲Luke Caulfield : Ride to live_Live to ride

폴 스미스의 아트 컬렉션을 관람한 후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 쪽에는 폴 스미스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이번 한국 전시를 맞아 한국 관람객들에게 그의 작품 활동 계기 등을 진솔하게 얘기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영상에 집중하게 한다.

▲폴 스미스와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는 코너에서 관람객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3층으로 올라가면 폴 스미스의 영상과 함께 직접 촬영한 300여 장의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폴 스미스는 취미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 요즘에는 자신의 컬렉션 컷과 에디토리얼을 직접 촬영하는 등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다.

 ▲‘Inside Paul Smith’ 3층 전시실 입구 모습
▲‘Inside Paul Smith’ 3층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폴 스미스 관련 영상 작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사진들은 길을 가거나 여행 중에 폴 스미스가 촬영한 것들로, 일상을 바라보는 그의 독특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3층 전시실 양 옆 벽면을 가득 채운 300여 장의 사진들 

3층의 두 번째 섹션은 Stamped Object들로 구성되어 있다. 폴 스미스의 한 익명의 팬은 스키, 의자, 서핑보드 등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들을 박스에 넣지 않은 채 오브제의 겉면에 폴 스미스 사무실의 주소와 우표를 잔뜩 붙여 지난 몇 년간 보내왔다.

폴 스미스는 ‘Mystery is much more interesting’ 이라고 밝히며, 이 물건들에 대한 애착을 보여줬다. 이는 일상의 모든 물건에 호기심을 갖는 폴 스미스와 그의 유머러스함을 읽어낸 한 익명의 팬의 조합으로 흥미를 더한다.

▲폴 스미스의 한 익명의 팬은 스키, 의자, 서핑보드 등 상상을 초월하는 물건들을 박스에 넣지 않은 채 오브제의 겉면에 폴 스미스 사무실의 주소와 우표를 잔뜩 붙여 지난 몇 년간 보내왔다

전시를 둘러보고 출구로 향하게 되면 폴 스미스의 런던 오피스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실제 런던 오피스에서 쓰이고 있던 아이템들을 가지고 사무실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그의 디자인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탄생하는지 상상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많은 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폴 스미스의 런던 오피스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폴 스미스의 런던 오피스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은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대림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Inside Paul Smith’전은 폴 스미스에게 예술은 일상과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 주변 어디에든 존재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패션과 디자인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대림미술관에서는 이처럼 독특하고 흥미있는 전시 외에도 연계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해놨다.

오는 18일 광화문 Olleh Square 드림홀에서 열리는 폴 스미스 방한 강연회는 벌써부터 그의 예술 철학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평일 12시와 15시, 주말 13시와 16시에 진행되는 전문 도슨트 전시 설명, 전시, 강연, 공연으로 이뤄진 ‘아트패키지 프로그램’(10월 23일, 11월 13일),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한 ‘재즈콘서트’(11월 27일), ‘나도 아티스트’, ‘Happy Birthday!!’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프로그램 ‘Happy Children’(15명 이상 예약 가능) 등이 준비돼있다.

▲전문 도슨트가 폴 스미스의 사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는 11월 28일까지 계속되는 ‘Inside Paul Smith’ 전시의 관람가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기타 전시 및 연계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대림미술관(02-720-0667, info@daelimmuseum.org)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daelimmuseum.org)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