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디자인 문화공간 ‘KCDF 갤러리’ 개관
공예·디자인 문화공간 ‘KCDF 갤러리’ 개관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0.0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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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샵, 세미나룸, 아카이브 등 공예·디자인 문화 중추적 역할 기대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인사동에 공예·디자인의 새로운 장이 될 ‘KCDF 갤러리’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 이하 진흥원)은 기존 ‘공예문화종합센터’를 리모델링해 지난 6일 ‘KCDF 갤러리‘로 명칭을 바꿔 개관했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 이하 진흥원)은 2002년 5월 대관전시와 사무공간, 명품관으로 ‘공예문화종합센터’를 구축했다. 그러다 올해 4월 진흥원과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이 통합된 이후 기존 종합센터를 고객지향적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리모델링에 착수하게 됐고, 드디어 지난 6일 ‘KCDF 갤러리’로 명칭을 바꿔 개관했다.

‘KCDF 갤러리’는 396.4㎡의 부지에 연면적 1,133.28㎡(지하2층, 지상 3층) 규모로 다양한 전시와 신진·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위한 갤러리, 회의실, 교육공간, 세미나, 카페 공간을 마련하고 지하 2층과 지상 2층까지 이어진 벽면에 녹화를 설치했다.

▲‘KCDF 갤러리’는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어진 벽면에 녹화를 설치했다

지하 2층엔 전문서적 및 자료의 자유로운 열람을 제공해 공예·디자인을 위한 정보 보고(寶庫)의 문화공간이 될 ‘공예정보센터’가 있으며, 지하 1층은 ‘Gallery 1’과 함께 홀 부분을 교육공간(세미나 장소)으로 활용하게 된다.

▲전문서적 및 자료의 자유로운 열람을 제공해 공예·디자인을 위한 정보 보고(寶庫)의 문화공간이 될 ‘공예정보센터’

후에 샵(Shop)이 들어설 예정인 1층에서는 롯데백화점 애비뉴엘에서 선보여 뜨거운 성원을 받은 바 있던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Ⅱ’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Ⅱ’가 오는 17일까지 ‘KCDF 갤러리’ 1층에서 진행된다

대관관리 사무실 및 ‘Gallery 2A’, ‘Gallery 2B’가 위치한 2층에서는 기획공모전인 ’한국전통자기인형전-이홍자‘와 대관전인 ’김아리 금속공예전‘이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3층 갤러리에서는 현대 한국인의 몸속에 깊게 스며들어 쉽게 변하지 않는 한국적 유전자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표현되고 있으며, 어떠한 잠재력을 지니는 것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기획전 ‘코리안 진(Korean Gene)’이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오는 31일까지 ‘KCDF 갤러리’ 3층 열리는 기획전 ‘코리안 진(Korean Gene)’ 전시장 내 모습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 수석큐레이터를 역임했던 김선희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번 기획전은 이수경 작가, 이광호 작가, 하지훈 작가, 허은경 작가 등 총 네 명의 작가 초대전이다. 한국적 형질을 굳이 분석하거나 이해시키려 하기보다 창조적인 표현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동시에 공예, 디자인, 현대미술의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내는 의도도 담고 있다.

김선희 큐레이터는 이번 기획전에 대해 “그들은 각각 자신이 선택한 소재와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흥미있게 작업을 해온 작가들로, 자신들의 고유의 작업뿐만 아니라 주어진 공간에서 함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며 전시를 꾸미게 될 것”이라며 “그들의 작업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부디 관람자들과 즐거운 소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옥상정원이 관람객을 반긴다. 실외공간에서의 생활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전시장인 ‘Roof Gallery’는 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 채소, 과실수, 허브 등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즉,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수확의 기쁨도 경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단순한 휴게공간을 벗어나 녹색정원과 옥상전시, 소모임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는 ‘Roof Gallery’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KCDF 갤러리’ 개관과 관련 “앞으로 진흥원은 각종 지원사업과 전시, 교육사업 등으로 공예·디자인 생활화·세계화 기반 구축에 기여해 공예가·디자이너 및 일반대중이 참여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개관 당일인 지난 6일엔 박순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김진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회장, 심재진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김은영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기관 및 공예·디자인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전시를 관람하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KCDF 갤러리’ 개관 당일인 지난 6일엔 문화체육관광부와 유관기관 및 공예·디자인 관계자들이 참석해 함께 시설을 둘러보고 전시를 관람하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KCDF 갤러리’ 개관 당일인 지난 6일 열린 개관식에는 여러 언론 매체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프로젝트 ‘샘’의 축하공연으로 포문을 연 개관식에서 김진태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KCDF 갤러리’ 개관이 진흥원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 공예의 무궁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이 갤러리를 더욱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CDF 갤러리’ 개관 당일인 지난 6일 열린 개관식에서 김진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KCDF 갤러리’ 개관 당일인 지난 6일 열린 개관식에서 박순태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KCDF 갤러리’ 개관 당일인 지난 6일 열린 개관식에서 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이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박순태 국장은 축사에서 “우리의 생활이나 디자인 분야에 공예가 아닌 것이 없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공예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심 원장은 ‘KCDF 갤러리‘ 완성까지의 개요 및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KCDF 갤러리’가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아름다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이들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며 여러 작가, 디자이너, 기술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모든 개관식 행사는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