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로, '서울의 1번 가로'명성 찾는다
남대문로, '서울의 1번 가로'명성 찾는다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3.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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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입구 작은광장 설치,복잡한 버스노선 정리 정류장 이전 등

중구 남대문로(신세계백화점 ~ 을지로입구)가‘디자인서울거리’로서 과거 '서울의 1번 가로'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 소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진 남대문로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남대문로를 아름답고 편리하고 안전한 거리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공사에 착수, 약 6개월간의 공사 끝에 남대문로 550m 구간의 공공가로시설개선사업을 이달 완료했다.

남대문로는 1840년에 작성된 '김정호의 수선전도'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도성의 현관인 숭례문에서 대광통교에 이르는 한양의 중심축 가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로 동측에 위치한 명동 관광특구와 도로 서측의 롯데백화점 및 호텔군, 북창동 관광특구와의 보행동선을 단절시켜 관광객에게 큰 불편을 주는 도시소통의 큰 장애요소가 되어 왔다. 특히 남대문로의 중앙에는 명동입구가 위치해 있어 안전사고의 우려마저 매우 높은 실정이었다.

이에 중구는 서울거리에 최초로 '가로 마스터플랜(STREET MASTER PLAN)'을 적용, 남대문로에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이에 남대문로는 가로시설물의 조화와 안전, 편리함, 기능까지 고려한 거리로 변모 한 것.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변모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명동입구에는 작은광장이 조성됐다. 또 기존 31개 노선의 운행으로 복잡했던 버스노선 중 광역/좌석 버스 18개 노선에 대해 정류장을 이전 설치 했다.

낡고 노후한 가로판매대의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남대문로의 역사적 의미에 잘 부합하는 소나무 가로수를 심어 아름다운 가로경관을 조성했다. 또 과거 한국은행 주차장 부지의 담장은 세련되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그 밖에 가로판매대, 보도포장, 관광안내지도, 사설안내표지, 볼라드, 가로등, 공중전화부스, 분전반 및 냉각탑 미화 등 각종 가로시설물을 통일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개선해 비우는 거리, 통합하는 거리, 사람이 중심이 되는 거리로 탈바꿈 시켰다.

광고의 전달 기능 향상과 거리환경 개선을 위해 간판과 옥외광고물도 개선했다. 특히 중국, 일본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4개국어로 각종 안내사인을 제작했다.

중구는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조성사업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로 명동입구 소광장(구 '아바타' 앞)에서 오는 27일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식에는 정동일 중구청장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회의원, 권영걸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 등 관계공무원과 지역주민 약4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민의 사랑을 받는 남대문로로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이제 시작되었다"며 "비록 명동입구횡단보도설치 사업은 완료되지 못한 채 준공식을 갖지만 앞으로 남대문로의 활력을 되찾고 원할한 도시소통과 가로의 균형발전,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은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전문가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사업추진협의회’와 서울시 유관기관 및 한국전력공사, KT, 서울시시설관리공단, 한국관광공사, 경찰청 등 약18개에 이르는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와 자문을 거쳐 추진됐다.

남대문로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에는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20억원을 포함해 총22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