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대한민국 한복·침선문화상품 공모대전’
‘제5회 대한민국 한복·침선문화상품 공모대전’
  • 박기훈 기자
  • 승인 2010.1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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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전통한복문화원 주최…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임순옥 씨 수상

[서울문화투데이=박기훈 기자] 가을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운현궁에서 우리 한복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사)한국전통한복문화원(원장 조효순)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문화재청,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등이 후원하는 ‘제5회 대한민국 한복·침선문화상품 공모대전 및 여성 예복으로 만나는 한복의 아름다움 고증제작전’이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운현궁에서 선보인다.

첫날인 4일 펼쳐진 ‘제5회 대한민국 한복·침선문화상품 공모대전’ 시상식은 정양모 전 문화재위원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조효순 (사)한국전통한복문화원 원장, 강영숙 (사)예지원 원장, 신탁근 온양민속박물관 상임고문, 한상수 한상수자수박물관 관장,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양모 전 문화재위원장

김종규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고종을 즉위시킨 결정적 역할을 한 조대비(趙大妃)가 운현궁에서 살았다. 이러한 조대비의 3대손이 오늘 행사를 주최한 한복문화원 원장인 조효순 교수다. 할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에서 전통 한복 전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더불어 “조효순 교수와는 1세기 간의 인연이 있다. 1999년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한복관련 전시회를 했을 때 알게 됐다. 지금은 21세기고 당시는 20세기니 1세기의 인연이지 않느냐”는 말로 좌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영숙 (사)예지원 원장은 “오늘 공모전의 수상자분들은 앞으로 더욱 좋은 옷(한복)들을 예쁘게 디자인해서 세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더욱 과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강영숙 (사)예지원 원장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탁근 고문은 심사평을 통해 “심사 기준은 뛰어난 전통성·예술성·실용성에 두고 진행했으며, 다양하고 훌륭한 작품을 접하며 전통과 현대를 포함하는 시간의 흐름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탁근 온양민속박물관 상임고문

또한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았다”며 “특히, 학생들 작품이 수준이 높아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복문화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상 2명(수상자 / 임순옥 대상주덕주단 대표, 신경희 원광디지털대학 강사),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5명을 포함 총 64명이 수상했다. 특히, 대상 수상자의 부상으로 선보인 황금골무는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금상을 수여하고 있는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오른쪽)
▲정양모 전 문화재위원장이 대상 수상자의 부상인 황금골무를 치켜들고 있다

한편, 대상을 수상한 임순옥 씨는 본지(서울문화투데이)를 통해 “나이 먹고 상을 타게돼서 부끄럽다”고 운을 뗀 뒤 “앞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른 대상 수상자인 신경희 씨는 “그간 사찰의 꽃살문을 나무가 아닌 섬유를 통해서 표현해보려는 시도를 해왔는데, 그간의 노력의 결실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조효순 원장은 "외할머니 조대비께서 사셨던 운현궁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열게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운을 뗀 후 "대원군의 부인이셨던 조대비께서는 바느질 솜씨가 뛰어나셨고 어머니에게 '녹조적의'를 물려주시면서 우리 전통한복의 맥을 이어가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뒤를 이어 삼대인 나까지 한복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임순옥 씨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조효순 (사)한국전통한복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