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는 이야기? 과연? 연극 <이형사님 수사법>
말도 안되는 이야기? 과연? 연극 <이형사님 수사법>
  • 성열한 기자
  • 승인 2010.11.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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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신개념 하이브리드 코믹 버라이어티 수사쇼

[서울문화투데이=성열한 기자] 말도 안 되는 세상, 말도 안 되는 수사법으로 돌파한다!

극단 이와삼의 대표이자 작가 겸 연출가인 장우재 씨가 내놓은 신작 <이형사님 수사법>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극 <이형사님 수사법>은 강남구 세곡동 비닐하우스촌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강력1반 형사들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작품이 시작되면서 애초에 범인이 누구인지 밝힌 후 범인을 수사하는 코믹하고 황당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연극 <이형사님 수사법>에는 개성 강한 형사들의 조작적인 수사 과정,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전개와 유희들로 가득 차있다.

장우재 연출은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극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범죄를 돌파해보기 위해 독특하고 황당한 방식으로 수사에 접근하는 강력1반의 수사법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이 상상하는 그 이상을, 아니 상상할 수 없는 장면들로 초대할 이 작품은 배꼽잡는 웃음 뒤에 서늘한 현실을 깨닫게 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성과주의, 외모지상주의와 높은 실업율, 88만원 세대의 비애가 작품 곳곳에 녹아 있어 결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결국 말도 안 되는 진짜 현실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연극 <이형사님 수사법>은 오는 11월 9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