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벽방산 자락에 산삼심기 관심모아
통영 벽방산 자락에 산삼심기 관심모아
  • 김충남 경남본부장
  • 승인 2009.04.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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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휘준 충무로타리클럽 회장,농심마니 회원 60여명초청 벽방산 산삼 심어

통영에서도 산삼이?

지난 달 29일 오전 한려수도의 중심지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인 벽방산(650.3m)자락에 산삼심기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충무로타리클럽(회장 안휘준)이 농심마니 회원 60여 명을 초청해 산삼 묘삼 1000뿌리와 산삼 씨앗을 심는 이색행사를 열은 것이다.

▲ 행사에 참여한 농심마니 회원들과 충무로터리클럽 회원들

이날 산삼 심기는 봉사단체인 충무로타리클럽 초청으로 이뤄졌다.

농심마니 회원들과 충무로타리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광도면 안정사 주차장에 모여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벽방산 자락에 손으로 땅을 파고 산삼 묘삼을 정성스레 심었다.

뿌린 산삼 묘삼은 3~5㎝ 크기로 강원도 삼척에서 산삼을 키우고 있는 심마니가 제공했다. 10년 뒤에는 벽방산에서 '심봤다'라는 소리가 메아리칠 것 같다. 몰래 산삼을 파러 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산삼을 심은 장소는 비밀에 부쳤다.

농심마니가 산삼을 심을 곳으로 이번 산삼심기 행사를 벽방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안회장과 농심마니는 “이곳 저곳을 답사한 결과 벽방산은 소나무가 많이 없는 등 산삼이 잘 자랄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갖추고있다”며“예로부터 산삼은 한민족의 정체성이 뿌리로 통영의정기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통영에서 가장 높은산이면서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벽방산에 산삼 심는 행사를 마련하게된것”이라고 말했다.

▲ 산삼심기에 앞서 산신제를 올리고 있는 회원들

이날 산삼 심기에 앞서 농심마니와 충무로타리클럽 회원 100여 명은 벽방산 입구에서 정성을 다해 산신제를 올렸다. 농심마니 박인식 회장은 축원문을 통해 "벽방산의 정기가 이어지길 바라며, 대한민국 모든 산에 산삼이 잘 자라 한민족이 하루빨리 통일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산 사랑이 각별한 안 회장은 "1년 전부터 농심마니 측에 산삼 심기 운동을 제의해 왔다"며 "산삼이 잘 자라나듯 통영문화와 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원 한다"고 말했다.
농심마니 (총무 이상철)는 “산에 산삼이 자라면 산 전체에 좋은 기운이 흘러넘치게 된다.”며 행사에 참여 하게 된 것에 의미를 두었다.

▲ 산삼을 심고있는 안휘준 충무로터리클럽회장과 회원
충무로타리 클럽은 1970년 5월8일 설립돼 2009년 현재까지 지역사랑 사업단체로 안휘준 회장 취임 후 지역사랑 사업과 건전한 조직육성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 농심마니는 1986년부터 지리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산삼 묘삼을 심고 산삼 씨를 뿌려온 사람들의 모임으로 우리나라의 뿌리를 산삼에서 찾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산삼을 캐는 심마니에 '심는다.'는 뜻의 농(農)자를 붙여 만든 이름으로, 문화 예술계를 중심으로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청과 함께 남산에 산삼 묘삼 1500뿌리심기 행사를 가져 언론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행사에 앞서 충무로타리클럽은 28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산양읍 노나리께 펜션에서 통영오광대공연 등 통영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통영의 벽방산이 전국 명산과 더불어 신의 명약 산삼 자생지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소망도 담았다.

 

                                                                                     경남본부 김충남 본부장 cnk@sctoday.co.kr

▲ 안휘준 충무로타리클럽회장

지금 통영에는 국제 음악제로 외국을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때에 벽방산에서 농심마니 회원 60여명을 모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지게 되어 수고가 많습니다.
안휘준 회장: 통영 지역사랑 사업으로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농심마니 여러 회워님을 통영으로 모셔 지역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통영사랑 운동으로 확산 될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을 보탤까 합니다. 미륵산에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안정 벽방산에는 산삼, 통영 어느 구석을 가도 정이 있고 지역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음악(작곡)거장 故윤이상 선생님이 있고 미륵산 중턱에 토지의 故박경리 선생님 묘소, 현재 살아계시는 전혁림 화백님이 계신 통영을 많이 지켜봐 주십시오.

그럼 오늘 산삼을 심은 벽방산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안휘준 회장: 벽방산(650.3m)은 경남 통영군과 경남 고성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고성반도는 남해안으로 뻗어 있어 이곳을 오르면 3면으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면으로 한산도와 한려수도의 부속도서가 바다에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여수-부산수로로 사용되는 거제대교 북쪽은 드넓은 내해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넓은 내해 저쪽은 거제도의 산맥이 뻗어있습니다. 서쪽은 해저터널을 지나 삼천포로 빠지는 해로와 드넓은 푸른 내해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 보입니다. 벽방산은 그 위치로 인하여 어느 산 보다 시원한 바다조망이 펼쳐지는 독특한 산입니다.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산은 적지 않지만 벽방산은 이순신 장군이 거둔 임진란 최대의 승첩 중 하나인 한산대첩의 바다가 내려다보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의 특징으로 꼽는다면 대체로 암산과 육산이 겸해 있고, 진해만과 고성만을 좌우에 끼고 있어 다도해의 중심 거제도에서 욕지도는 물론 한려수도가 내려다 보여 조망이 압권입니다. 골짜기 입구의 노송과 산 능선의 웅장 하리만큼 무성한 송림을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통영사랑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안휘준 회장: 조그마한 힘으로 무엇을 하겠습니까만 정말 조그마한 힘으로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 산신제에서 맹세한 것처럼 꾸준한 통영사랑으로 악속 하겠습니다. 서울문화투데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