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인사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재회'
2011 <인사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재회'
  • 김유경 인턴기자
  • 승인 2011.01.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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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2월1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

[서울문화투데이=김유경 인턴기자] 2011 인사아트센터 기획초대전 '재회'를 오는 1월 28일부터 2월14일까지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다시 만나다'라는 의미로 진행하는 '재회'전은 2010년 첫회와 동일하게 대관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현 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작가 2인으로 구성한 전시다.

인사아트센터는 이번 '재회'전을 통해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인들에게는 힘을 불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그 동안 미술을 멀게만 느낀 대중들에게는 작품을 가까이에 감상하고 공감하여 한걸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소통의 장이 되는 전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본전시장에서는 야생화를 소재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중견작가 김희재의 유화작품을 선보이며 제2전시장에서는 동화는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임을 표현하는 소현우 작가의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희재, 기억속으로 97x162cm 캔버스에 유채 2010

김희재 작가는 2001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라이얼스 갤러리의 워크숍에 초대돼 전시회를 가진바 있으며 2004년 한국국제미술아트페어(KIAF) 때 피천득 시인으로부터 ‘최고의 작가’라고 칭찬받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억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꽃과 풀이 피고 지는 과정을 세밀한 붓질로 그려낸 그의 작품은 생로병사의 인생 파노라마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풍경은 작가의 가슴속에 묻어둔 잔영을 표현하여 끌어냈다.

그는 "나는 나의 그림에 감동들을 기억으로 펼쳐 놓는다. 아름다움, 슬픔, 고통, 그리움, 환희 등에 대한 격정을 나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감동으로 자리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소현우. 잔혹동화. 스테인레스 스틸. 2010

스테인레스 스틸판을 용접하여 제작하는 작가 소현우의 작품은 동화속의 요정이나 거대서사의 주인공들을 작품의 캐릭터로 정하여 그들이 장착하고 있는 막강한 무기들은 귀여움과 폭력성, 감정이입과 무심함,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 등 서로 대조되는 가치들을 연결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살인무기들로 재 탄생한 캐릭터들을 통해 거대서사가 은폐하고 억압했던 욕망을 표출하고자 했다. 작가는 동화속에 내재된 따뜻함과 행복, 교훈, 사랑 등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라 표현하였다. 즉 잔혹 동화이다.

조각가 소현우는 " 동화는 없었다. 그건 그저 어른들이 만들어낸 어린이들을 위한 바람직한 거짓말일 뿐이었다. 동화는 수단이며 목적을 가진 허구에서 시작했으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