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를 통해 바라 본 아이돌의 빛과 어둠
카라 사태를 통해 바라 본 아이돌의 빛과 어둠
  • 채소연 기자
  • 승인 2011.0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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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소속사의 의지에 의해 아이돌 휘둘리는 일 없어야

[서울문화투데이=채소연 기자] 이번 카라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카라 사태가 이전 동방신기 사태와 내부적인 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내용인 즉슨, 가수와 소속사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과 소속사의 문제에서 각 사태들이 발발됐다는 점이다.

▲걸그룹 카라

네티즌들은 한 예로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아버지가 화장품 사업으로 SM측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고 이 것이 동방신기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카라사태 또한 니콜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동방신기

두 사건의 공통점은 부모님의 금전적 문제가 팀내 불화를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각 사태의 관점을 이전까지 관행처럼 이어져왔던 아이돌과 소속사의 다툼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DSP미디어 관계자는 카라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카라 멤버 중 한 멤버의 부모님이 수익배분에 의문을 제시했고, 이에 부모님측이 모셔온 회계사를 통해 수익배분 내역을 확인해 준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아이돌그룹의 내흥(內興)은 더 이상 아이돌을 피해자의 입장으로 바라봐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내부에서 형성된 이해관계에 대해 조명할 필요가 있다.

10대 후반의 나이에 연예게로 데뷔한 대부분들의 아이돌은 부모님과 소속사에 의해 좌우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소속사는 물론이거니와, 각 부모님들에게도 준(准) 공인으로서 도덕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으로는, 소속사의 부당대우와 더불어 부모의 의지에 의해 개인적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진흙탕 싸움을 하는 아이돌들을 동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