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영신의 장터이야기]소와 인간이 함께 하는 삶 [정영신의 장터이야기]소와 인간이 함께 하는 삶 옛날에는 소가 많은 일을 해냈다. 모심기 철이면 써레질을 했고, 쟁기로 밭을 갈아야 했고, 무거운 짊을 옮겨야 했다. 소가 비록 외양간에 있지만 한식구처럼 밭에서 일하고 오면, 가마솥에 여물을 끓여 먹이며 고생했다며 소잔등을 토닥여주던 엄마 생각이 난다. 그리고 천구백육십년 한국을 방문했던 대지의 작가 펄벅여사의 일화는 우리나라 사람들 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황혼녘 경주의 시골길을 지나는데, 한 농부가 소달구지에 가벼운 짚단을 싣고, 자신의 지게에도 짚단을 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소달구지에 짚단을 모두 싣고 편하게 타고 가 사진 | 정영신 사진가 | 2023-12-12 01:53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41]내 어렸을 적에는 ...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41]내 어렸을 적에는 ... 내 어렸을 적에는 온통 초록에 갇혀 살았다.문만 열면 초록 안에 갇혀있는 섬이 되어 길에 흙먼지를 날리는 여름이면 삐쭉삐죽 나락이 눈앞에서 커갔다.가을이 되면 동네 뒷산은 먹거리로 풍성했고,겨울이면 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넓은 마당이 공책인 양 오만가지를 그리며 놀았다. 별이 쏟아지는 여름날 마당에는 대나무로 만든 평상에 앉아옥수수와 감자를 먹으며 재잘거리는 웃음소리가 하늘 끝에 걸렸었다.겨울이면 아랫목에 앉아 푸실푸실한 고구마와 땅속 깊이 묻어둔 동치미 무를 양손에 들고,쥐처럼 야금야금 파먹었다. 시골의 겨울밤은 봉창 흔드는 바람 사진 | 정영신 | 2021-09-06 16:46 [정영신의 장터이야기]장터에서 우리문화를 만나다 [정영신의 장터이야기]장터에서 우리문화를 만나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면단위 오일장을 가보면마을사람 몇 사람이 장마당을 만들어 소박한 인정을 나누는 모습을 만난다.시골면단위 장날은 그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작은 잔치 마당인 냥,버스한대가 장입구에 도착하면, 행여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을까고개를 빼드는 강씨 할배가 우리 정서의 장날이다. 차부 앞에서 그 지역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장터이름 하나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변천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풍수지리에 맞게 장터지명을 지은 것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사회를 거치면서 사라진 것들이 정영신의 장터이야기 | 정영신 기자 | 2020-10-29 09:44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