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부문화·국제·지역 활성화 방안 발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부문화·국제·지역 활성화 방안 발표
  • 문지훈 기자
  • 승인 2011.03.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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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창작 활성화와 문화향수 확대위한 사업계획 발표해

[서울문화투데이=문지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는 22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예술창작 활성화와 문화향수 확대를 골자로 하는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계획 발표 현장

위원회는 올해 역점 사업으로 ▲예술분야 기부 활성화 ▲해외 창작거점 예술가 파견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지역문화협력관 제도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진행하는 예술분야 기부 활성화는 예술가에 대한 후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과 기업의 후원을 진작하기 위한 사업으로 나뉜다. 위원회는 예술가에 대한 후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4월 15일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문화예술 나눔의 밤’을 개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기부문화 활성화 비전을 선포하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체계도 발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소액 모금에 대한 중요성도 전파하고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출범식도 열기로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의 모금 방식이다. 예술단체나 개인 예술가가 자신의 프로젝트 계획과 모금 목표액을 펀딩사이트에 게재하면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목표액이 달성되면 기부된 금액을 예술단체나 예술인에게 전달하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기부금은 기부자에게 반환된다.

예술분야 기부 활성화의 또 다른 축으로 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의회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매칭펀드) 참가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에까지 확대키로 했다. 2007년부터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형식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기업에서 예술단체에게 1,000만원을 지원하면 100%의 금액이 추가로 지원돼 총 2,000만원을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해외예술 창작거점 예술가 파견사업은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를 순수예술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 예술가를 외국에 파견해 한국의 순수예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예술가 개인의 창작 역량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미국, 이탈리아, 독일 등 5개국에 파견하던 이 사업을 확장시켜 터키, 체코, 사할린 등 10개국에 18명의 예술가를 파견할 예정으로 현재 선정을 위한 공모 심의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지역문화협력관 제도도 강화키로 했다. 지역문화협력관 은 전국 3개 권역에 위원회의 부장급 직원을 파견해 사업 협력부분 컨설팅과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다.

더불어 공연장, 연습실이 부족한 지역 공연예술단체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과 문예회관 협력관계 조성 사업도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 실시 첫 해인 작년 상주 공연예술단체의 평균 공연 횟수가 전년 대비 36%, 공연장 평균가동률이 2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광수 위원장

이 자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광수 위원장은 “책임심의위원 제도와 공공기관 최초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큰 성과를 얻었다. 지역협력관 제도 또한 잘 자리잡았다.”며 지난해 사업을 자평했다. 이어서 “올해 사업계획 뿐만 아니라 국제교류 확대, 공공미술사업과 문화예술인 복지사업 논의도 올해 안으로 구체화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