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여유ㆍ풍요 그리고 왕의 녹차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여유ㆍ풍요 그리고 왕의 녹차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3.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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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4일~8일 열려,대한민국 최우수축제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 ‘왕의 녹차! 녹색풍류’를 주제로 한 제16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섬진강 100리 벚꽃 길인 화개․악양면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는 명품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는 독특한 색깔과 다양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
 하동군과 (사)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야생차문화축제는 일상 속에 우리의 차 문화가 더 넓게 보급되고, 우리 차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흥미롭고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푸르른 5월의 녹색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하동 녹차의 깊은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 차인한마당’은 내국인 뿐 아니라 세계인이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전통차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의 전통과 권위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행복장수의 고장 하동, 작설의 꿈’을 테마로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가에서 개최되는 ‘달빛 녹색풍류-섬진강 달빛차회’ 또한 한국차와 차문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축제의 문화적 다양성 강화, 대한민국의 세계 브랜드화에 기대를 모으며 야심 차게 추진된다.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여유ㆍ풍요 그리고 왕의 녹차 . 하동군 최참판댁 전경
 일정별 주요 프로그램

  축제 첫날인 4일에는 ‘시배지 다례식’과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를 시작으로 ‘천년의 향! 천년의 소리’ 가야금 공연, ‘녹차왕국! 햇차시장’과 함께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한국 혼을 담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월드비나리 들소리와 MBC 위대한 탄생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톱가수 이은미의 라이브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5일에는 ‘녹차왕국! 어린이 풍류세상’을 테마로 어린이날 행사와 함께 ‘차향 따라 풍류 따라’, ‘다향 빛 풍류한! 우리가요’, ‘산사녹색풍류-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된다.

  6일에는 다무 ‘녹차산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녹차요리 콘테스트’로 녹차 향 가득한 축제를 장식하고, 야간에는 클래식과 전통이 어우러진 녹색풍류의 진수 ‘다향 녹색풍류-다향음악회’가 펼쳐진다.
 
  특히, 이날엔 2007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조사한 ‘청소년이 존경하는 100인 문화․예술인’ 부문에 선정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와 40인의 오케스트라가 가수 유열의 사회로 하동의 밤을 풍류의 장으로 유혹한다.

  7일에는 ‘국제 차학술 심포지움’과 ‘사랑의 녹차세족식’ 그리고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및 ‘달빛 녹색풍류-섬진강 달빛차회’가 전국의 관광객을 하동으로 초대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외국인 차예절 경연대회’와 ‘녹차왕국 골든벨’, 마당극 ‘하동녹차 아가씨’, 지역민이 참여하는 ‘다함께 차차차’에 이어 폐막식 등으로 꾸며진다.

◇녹차마을과 아름다운 다원 8경
 
  이번 축제는 △그린티밸리 존 △슬로라이프 존 △해피패밀리 존 △명상 존 4개의 테마 공간에서 각기 다른 테마로 펼쳐지는 ‘축제 속의 축제’를 찾아다니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첫째, 체험, 차문화 경연, 전시판매장의 공간이 될 그린티밸리 존(Greentea Valley Zone)에는 녹차문화관인 차문화센터와 다원, 녹차마을 등이 있어 차의 시배지이자 녹차왕국인 하동을 알리는 다양한 차 관련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왕의 녹차와 함께 하는 1박 2일,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 사랑의 녹차 세족식, 하동녹차 골든벨, 그린 헬스&뷰티 하우스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녹차요리 콘테스트는 녹차의 새로운 변신과 새로운 녹차음식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리산 자락 화개․악양면 녹차마을과 민박농가에서는 특색 있는 다양한 녹차마을 체험행사와 다숙(茶宿)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치 꼭꼭 숨어있는 보물찾기를 하듯 그 곳을 찾아 머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구성으로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흥미와 재미를 제공한다.

  둘째,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될 ‘화개장터’는 해피패밀리 존(Happy Family Zone)으로 난장형 축제를 통해 축제의 흥겨움을 더하고, 화개장터 고유의 아이콘을 활용한 프린지공연이 있는 ‘문화다방’으로 이뤄진다.
 
  셋째, 최참판댁, 평사리, 섬진강 등이 엮어낼 슬로라이프 존(Slow Life Zone)에서는 한국슬로시티 인증 공식투어 프로그램인 ‘무인자전거 타고 떠나는 슬로시티- 풍류’, 최참판댁의 5개 공간을 그대로 활용한 고품격 찻 자리 ‘선비풍류-최참판댁 오색찻자리’가 마련된다.

  3회째를 맞는 ‘달빛 녹색풍류-섬진강 달빛차회’가 섬진강을 배경으로 찻 자리를 펼쳐 슬로시티 하동의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키며, 매암차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원음악회는 아름다운 다원의 문화관광 상품화 및 관광객과 함께하는 축제로 이뤄진다.

  야간 행사로는 평사리 들녘, 동정호, 부부송 등 슬로시티 하동만의 숨은 야경을 찾아가는 차(茶) 별난 야(夜)한 길 풍류체험이 달빛차회와 연계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하동의 정취를 안겨준다.

  넷째, 우리나라 차 문화의 메카인 쌍계사에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는 고즈넉한 산사의 밤을 매혹시킬 준비가 돼 있으며, 쌍계사의 매력을 향유하고자 하면 왕의녹차 템플스테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다섯째, 지난겨울 유례없는 한파와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본 차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하동녹차 햇차시장’을 비중 있게 쇄신해 찾아오는 관광객 모두가 우리 차, 하동녹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하동읍 장날인 7일에는 ‘찾아가는 장터풍류 한마당’을 열어 풍물패공연과 다양한 창작공연 등 한마당 잔치가 장꾼들과 함께 어울마당으로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무시킨다.

 ◇축제의 장 하동으로의 여행

  굽이굽이 흐르는 맑고 푸른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의 안락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하동군은 녹차 재배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차 향 가득한 하동군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여유와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정겨움이 느껴지는 화개장터에서 만나는 이웃의 풍경,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돼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신라 성덕왕 21년 지어져 선·차·음의 근본 도량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쌍계사, 청학동과 삼성궁, 백련리 도요지 등을 함께 둘러보면 녹색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