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국대표 음악도시로 도약해야"
"의정부, 한국대표 음악도시로 도약해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04.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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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열려,세계예술도시와 협력, 악기박물관 설립 등 지역발전과 시민사회 기여에 적극 동참 주문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문화 복지를 향한 의정부예술의전당, 미래발전을 모색한다> 라는 표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서연호 고려대명예교수의 사회로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2011년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문화예술도시 의정부의 브랜드 개발을 위한 음악도시 설립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1일차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발전을 논한다' 라는 주제로 건축사무소 ADF 김동주 대표, 선조형연구소 이재언 소장, 서울문화재단 김혁수 창작공간사업단장, 이용관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양건열 연구위원이 발표했고, 2일차는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논한다'라는 주제로 경민대 박상순 교수, 2011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홍승찬 예술감독, 광운대 류기환 교수, 대통령직속 지역발전 위원회 한민호 과장, 의정부예술의전당 최진용 사장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의 변방으로 인식되고 있는 의정부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 음악도시로 육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앞으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수립 할 것과 예술의 전당 운영의 새로운 대안, 상주단체의 창의성 개발, 시설 개선 및 주변 환경의 정비, 국제음악축제와 지역축제의 활성화 방안 등 지역발전과 시민사회에 기여하는 적극적 역할을 담당 할 것을 주문했고, 특히 기존의 탄탄한 음악적 자산을 세계적 문화예술 도시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 도시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발전을 논한다’ 라는 주제로 시작된 1일차 발표에서 김동주 대표는 <예술의전당 시설개선과 주변 환경 정비>라는 주제로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권위주의적 석조 구조로 인해 이용객의 진입이 어려운 점과 광장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자연친화적인 재료와 색조를 많이 사용해 포근하고 열린 공간의 계획을 주장했다. 또한 해외 사례를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어린이 놀이방, 무대연습실, 예술강좌실 등의 개선을 주문했다. 

▲ 김동주 대표

이재언 소장은 <전시문화와 공공전시장 운영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고려 할 때, 두루 산재해 있는 역량과 가능태들을 결집시켜 줄 하나의 구심점과 기폭제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 이재언 소장

김혁수 단장은 <상주단체 운영의 개선과 창의성 향상> 이란 주제로 상주단체 육성사업은 공연단체의 예술역량강화를 토대로 그 지역을 거점으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와 해당 지역의 공연장이 그 지역의 문화예술 중심 공간으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두 가지 취지를 설명하고 상주단체에 대한 지원제도와 성과에 대해 발표한 후 현실적인 문제점의 개선을 촉구했다.

▲ 김혁수 단장

이용관 소장은 문화정책논총에 게재됐던 원고를 심포지엄의 취지에 맞게 대폭 수정,보완 해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역할:시민참여 프로그램의 개선과 확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소장은 특히 시민들의 욕구를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어 온 운영을 개선하고 앞으로 문화예술기관들이 환경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운영이 요구되며, 시민들의 참여를 다각도로 보장해 주는데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 이용관 소장

양건열 연구위원은 <의정부예술의전당 중장기발전 방안> 이라는 주제로 한 단계 ‘향상된 경영목표 설정’과 ‘외연 확장’ ‘예술의 전당 전체를 문화자원으로 활용’ ‘의정부시 문화정책에 기여’ 라는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 양건열 위원

이어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논한다’는 주제로 시작한 2일차 발표는 박상순 교수가 <의정부국제음악축제의 반성과 제안>을 주제로 UMTF가 장르적 변별화, 전문화, 특성화 축제로 변모할 것으로 제안하며 명확한 프로그래밍의 지향점을 중시했고, 특히 검증된 예술감독의 안정적 임무수행을 주문했다.

▲ 박상순 교수

홍승찬 예술감독은 <의정부국제음악축제의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주제로 축제다운 축제가 되려면 내용을 잘 만드는 것만큼 많은 관객을 불러들여 즐기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의정부 시민들 스스로 주인 된 마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홍승찬 예술감독

류기환 교수는 <의정부 지역축제의 활성화 방안> 이라는 주제로, 예산규모는 축제 성공요인의 지표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액 시의 보조금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하며, 킬러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극적효과와 관광 매력성을 제고해야 하고, 소비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환경을 바꾸는 촉매제로서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류기환 교수

한민호 과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역할-부제: 지역이 살아야 지역문화공간이 산다> 라는 주제로, 일본 대지진, 유럽재정위기, 중국의 인플레, 미국의 경제사정 악화 등으로 인해 안이하고, 무계획적인 투자를 경계했다. 특히 빌바오 효과를 모방해 파산한 유바리, 톨레도, 덴버를 예로, 국내 전시관, 박물관, 기념관, 문학관, 박람회, 드라마세트 등의 예산낭비를 지적하며 문화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며, 도시가 살아야 문화가 산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시청의 피고용인이 아닌 시민의 동반자임을 자각하고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기본으로, 나아가 시설, 프로그램, 인적자원을 동원해 지역사회의 문제 전반에 대해 사회 각개각층과 대화하며 의정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민호 과장

마지막으로 최진용 사장은 <음악 테마 파크를 제안 한다>라는 제목으로 의정부를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최 관장은 현재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대학생뮤지컬 페스티벌, 의정부 합창단, 이자람의 ‘판소리 만들기 자’ 등 기존 축제 및 예술단 등을 적극 육성, 활용해 브랜드화 하고 차별화 된 콘텐츠로 음악도시의 이미지를 구축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아일보 등의 예술대학과 언론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음악, 축제 도시들(하마마츠, 홍콩, 프리드, 잘츠부르크)과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증진한다. 2012년 중에 음악 박물관을 건립해 음악도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군 캠프 하나를 음악 공원으로 조성해 음악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지원 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국제 음악 정보센터 가입으로 국제 음악 도시의 위상을 확립할 포부도 밝혔다.

▲ 최진용 사장

4월 6일 개관 10년을 맞아.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의 문화적 향수와 서비스, 예술적 창작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전문가들의 지혜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1일에는 객석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 시민은 "예술의 전당의 접근성이 떨어진다.이를 위해 버스 노선을 늘려줄 것을 제안하고 예술의 전당 주변 공원을 와이파이 존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이 예술의 전당에서 올려지고 있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접할 수 있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 주민은 "지역 행사에 지역예술가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이들을 함께 동참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