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 상가, '아트갤러리'로 밝게
지하도 상가, '아트갤러리'로 밝게
  • 편보경 기자
  • 승인 2009.04.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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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부터 보름간 '반영' 주제 갤러리 오픈

시청광장 지하도상가에 '아트 갤러리'가 열린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은 오는 16일 부터 보름간 '반영(反影)’이라는 주제의 40여점의 작품으로  '아트갤러리'를 조성한다. 이는 상점을 활성화시키고 작가에게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며, 통행 시민에게는 예술작품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키 위한 것이다.

전시공간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환승구간에서 시청광장 지하도상가로 이어지는 연결통로 25m 구간이다. 양 벽면을 활용해 꾸밀 전시장은 새벽 5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까지 총 20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작품을 만지지 않으면 사진을 찍거나 감상하는 데 전혀 제약이 없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박은선 작가의 'Door'와 200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상작가인 이후창 씨의 조각작품 '상실의 시대'도 전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Door'는 상상의 건축 구조물을 통해 선입견과 편견으로 굳어진 우리의 공간의식을 흔들어 놓는 작품. 라인 테이프로 가상 공간에 물질적 실체를 표현하는 한편 거울의 반영성을 이용해 가상과 실제를 연결시켰다. '상실의 시대'는 현대사회 속의 인간이 과학기술의 발달로 물질적 풍요를 얻은 반면 정신세계를 지배당한 현실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생명 존엄성을 찾아가는 작가의 탐구정신을 불투명 유리로 표현한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시민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선사하는 한편, 자신들의 작품을 좀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전액 무료로 작품을 제공했다.

보름간 전시회가 끝나면 휴지기를 가진후 내달 16일  유리조각 작품과 시화전 등 총 60여점의 작품으로 갤러리를 재오픈 할 예정이다.

상가사업단 최준원 단장은 "아트 갤러리는 예술작품을 이용해 쇼핑공간의 수준을 높이는 한편 통행 시민에게 여유 있는 예술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아트갤러리가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작품 전시와 보다 편안한 감상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편보경 기자 jasper@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