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매물도 섬에 박물관 들어선다.
통영, 소매물도 섬에 박물관 들어선다.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1.04.14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매물도 옛 감시초소 오는 8월 관세역사관으로 변모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홍경찬 기자]남해안 일대 밀수를 감시하던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감시초소가 관세역사관으로 변모한다.

▲ 통영 소매물도 옛 밀수 감시초소가 세관역사관 박물관으로 변모한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 해발 152m 망태봉 정상에 위치한 73.72㎡ 규모의 감시초소 '소매물도 감시서'를 리모델링해 8월께 관세역사관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감시초소 1층에는 레이더와 해도 등을 전시해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2층 옥상에는 망원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감시초소는 1978년 7월15일 설치돼 일본 쓰시마(對馬) 섬에서 들어오는 어선과 냉동선을 관찰하고 항로 이탈 여부를 감시했다.

 당시 야간에 도서나 해안으로 밀수품을 옮기는 속칭 '특공대 밀수'가 성행해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폐쇄 전까지 지역 주민들의 협조로 87건의 밀수를 적발했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감시초소는 80년대 들어 특공대 밀수가 사라지고 첨단 시스템을 갖춘 감시정이 투입되면서 1987년 4월1일 폐쇄됐다.

 폐쇄된 후 거의 방치됐던 이 감시초소는 통영시의 '가고 싶은 섬 매물도' 사업 추진과 맞물려 역사관으로 활용방안이 추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소매물도에 남해안 밀수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역사관을 세워 볼거리와 함께 관세행정의 변화를 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