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정진희 조헌 정희승씨 외 신인작가 11명도 선정
한국산문작가협회(회장, 김현정/ 이사장, 구회득)는 4월 25일 오후 창간 5주년을 맞아 (더)리버사이드 호텔 7층 가든 홀에서 2011년도 정기총회를 비롯 한국 산문작가상과 상반기 신인 작가상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협회 김현정 회장과 구회득 이사장,임헌영 주간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소설가 김주영 박범신 협회 고문,수필가 이경희 선생, 정종명 한국문협 이사장 등 많은 문단의 선배 등 200 여 명이 참석해 인사말과 축사 · 격려사 등을 번갈아 하며 산문작가들의 전도를 축하하고 협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국산문작가상으로 김정완(서울/ 한국문인협회원, <양평가는 길> <슬픈 문명의 마야>등 발표), 정진희(서울/ 에세이 플러스에 <그곳에 가면 살 맛이 난다>로 등단, <루미를 아시나요> <그곳에 가면 그 남자가 있다>등 발표), 조헌(서울/ 교사 · 한국문인협회원, 수필집 <아름다운 광기> 공저), 정희승(전남 무안/ 한국문인협회원, 작품집 <별자리못 전설> <꿈꾸는 사물들> 발표) 작가 등이 수상했다.
신인작가상엔 손동숙, 김사빈, 조희주, 권준우, 심희경, 정지민, 윤여정, 조정숙, 강혜란, 임명옥, 김달성 작가 등이 선정되어 수상했다.
구회득 협회 이사장은 한국산문작가상 수상자 심사경위 설명을 통해, 응모작 총 80여 편 중 한국산문 편집위에서 1차 심사해 내부회원 작품 8편과 외부회원 작품 3편을 합해 11편을 이사회 투표로 1차 선별, 다시 내부 2편과 외부 1편을 놓고 재투표 과정을 거치는 등 마지막 까지 치열한 고민과 경합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박범신 협회 고문은 격려사에서 “한국산문에만 오면 봄꽃 핀 것 같이 마음이 편안하고 즐겁다.이유는 아름다운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농섞인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60대 후반에 접어든 것인지 오늘따라 마음이 왠지 심란해 길 없는 산길에서 헤매다 집에 돌아와 한국산문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무한한 위로를 받았다”며 이번 수상작들에 대한 따뜻한 촌평과 곁들여 문우들을 만난 반가움을 표시했다.
축사를 하지 않으려 일부러 늦게 도착했다는 김주영 고문도 “문학이란 한석봉 어머니가 가래떡을 반듯이 잘라놓은 것 같은 것이 아니라, 척박하고 양분없는 땅에서 캐낸 울퉁불퉁 고구마 같은 것. 사랑과 이웃과 가난과 박해에 울고 웃고 하면서 캐낸 고구마 같이 삶으로 승화되는 것” 이라면서 후배 문우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안도현의 시 ‘그대에게 가고 싶다’를 낭송한 정현태 남해군수는 시낭송에 앞서 “이 자리에 초청받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국문학을 전공했다는 것이 인연이 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송강 정철과 서포 김만중 연암 박지원이 그러했을 것처럼 문학의 순수함과 따뜻함으로 새로운 정치계를 이끌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축하가수로 참석한 소리꾼 장사익 선생은 참석자들로부터 크나큰 환호를 받아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