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근 “흔적의 시공간” P&A 시집과 조각전
양태근 “흔적의 시공간” P&A 시집과 조각전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1.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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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3일까지 바움아트갤러리

조각가 양태근이 조각과 부친의 시를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죽은 나무뿌리에 새로운 생명감을 불어넣거나 자연과 더불어 동물, 자동차 장난감 등 오브제를 캐스팅하여 생명의 흔적들을 이야기한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된 작품들은 스테플러칩과 나무를 이용한 작업으로부터 흙과 풀, 철이 조화를 이루는 작업, 그리고 동물과 인간 문명의 상징물들을 결합한 브론즈 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 부친의 시에 영감을 받은 그의 조각들은 마치 시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여정과 삶의 기록을 빚어낸 ‘사부곡思父曲’처럼 느껴진다.
또한 그의 이번 전시회는 평소에 써 놓은 부친의 시와 이를 기리는 헌정조각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준다. 아울러 부친인 (고)양금철의 <흔적의 연가>Poem & Art시집(2011. 바움커뮤니케이션)도 함께 출간되어 이목을 끈다.

중앙대교수인 양태근의 조각전은 5월3일까지 원서동 바움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문의 : 02-742-0480

 공空과 허虛
                                양 금 철


울고 넘는 마음의 언덕길
그가 흠뻑 열어준
가슴 언덕 넘나들며
마음의 늪 내 고향故鄕찾아
저―구름과 더불어 놀다 가련다!

그제 어제 오늘 또 내일도
시공時空에 멍청이 떠도는
뿌―연 이슬안개 그 많은 것들이
다행히 큰 강을 이루어진다면
저 물과 더불어 놀다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