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레로 도심을 물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레로 도심을 물들이다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1.05.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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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국발레단, 재능기부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대중적 관심 유도

아름다운 발레 공연이 서울역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이하 ARKO)와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3일 오후 서울역 3층 오픈콘서트홀에서 ‘기차역에서 만나는 아주 특별한 발레 갈라쇼’를 선보였다.

최고의 발레리노 이원국 단장이 이끄는 이원국 발레단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한시간동안 진행된 공연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2인무, <사랑과 영혼>, <달빛유희>, <시카고 올 댓 재즈>, <돈키호테> 중 2인무, <리베르 탱고>를 선보였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박수와 환호가 공연 내내 이어졌다.

한편, 재능기부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에 대한 대중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인데, 크라우드펀딩이란 예술가가 자신의 예술창작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의 후원으로 일정 금액 펀딩에 도달하게 되면 해당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구조를 갖고있다.

오는 13일까지 ARKO 온라인 기부 홈페이지(fund.arko.or.kr)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크라우드펀딩의 첫 번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원국 발레단은 목표금액인 500만원이 달성될 경우 신작 발레 <돈키호테>의 주요 배역 의상제작비를 지원받게 된다.

ARKO 오광수 위원장은 “기차역과 같은 일상의 공간이 훌륭한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이와 같은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의 접점을 확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예술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국 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기차역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공간이 아닌 생활 속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임을 보여줬고, 시민들에게 발레란 무엇인지를 확인시켜준 명불허전의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