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전시: 제 1화’ 이봄순 개인전
‘아무것도 없는 전시: 제 1화’ 이봄순 개인전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1.05.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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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17일부터 한 달간 중구 황학동 케이크갤러리

오는 5월 17일부터 약 한 달간,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솔로몬 아티스트 레지던시’ 의 전시공간인 케이크갤러리에서 이봄순작가의 개인전 ‘아무것도 없는 전시: 제 1화’가 열린다.

▲작품사진 = 아트맵 제공

‘솔로몬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솔로몬빌딩의 공간 지원과project space Zip, Duplex gallery lounge를 운영해온 그린앤브라운픽쳐스에 의해 위탁 운영되는 기관이다.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지원하고, 일부 공간을 실험적인 갤러리로 구성하여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 교류 공간을 지향한다.
현재 1기 입주작가로 강준영, 박진우, 신창용, 이완, 최우진, 최두수, Jin Meyerson, RUF XXX가 입주해 있으며 총 3회의 대외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 ‘아무것도 없는 전시: 제 1화’는 2011년 전시 공모작가로 선정된 이봄순작가의 개인전으로 그 동안 영국에서 활동하며 발전시킨 작업을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봄순은 드로잉, 설치, 글쓰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지식과 자기인식과의 관계를 질문하는 작가이다.
개인의 문제가 사회를 배제하고 해결될 수 없으며, 일상은 사회구조와 힘의 원리아래 간섭 받고 일관성 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생각은, 주변의 지나치기 쉽고 무시되는 공간들에 대한 작가의 개입에 반영된다. 작가의 작업은 이렇게 간과되고 무가치한 듯한 요소들을 향해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전통과 이데올로기적 전제 또는 제도화된 관행을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작가는 케이크갤러리에서 한달 정도 기간의 일부를 건물의 오랜 역사가 누적된 공간을 살피는데 사용했고 보름이 남짓한 시간은 공간에 머물며 섬세하게 개입하는데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없는’ 이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당황하고 작품을 탐색-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무가치한듯한 요소들을 향해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제도화된 관행을 이해하고 분석하려는 작가의 시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한편 작가 이봄순은 중앙대학교 조소학과를 졸업한 후 영국 노팅험 트렌트 대학교 대학원에서 순수예술학을 전공하고 현재 인천아트플렛폼 2기 입주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