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O, 문화 후원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 조기 마감
ARKO, 문화 후원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 조기 마감
  • 김창의 기자
  • 승인 2011.05.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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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작품 , 발레 <돈키호테> 모금 성공

국내 최초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프로젝트가 지난 11일 조기 마감됐다.

▲ 박기원 작가 'SUN' 프로젝트 시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가 예술분야 기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도한 크라우드펀딩이 10,11일 각각 500만원 모금에 성공하며 예상보다 2일 일찍 마감된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익명의 다수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모금 형식으로, 예술단체 혹은 개인 예술가가 자신의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동안 기부를 받는 형태다. 목표액 달성 시에는 기부된 금액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미달 시에는 기부자에게 기부금을 돌려주게 된다.

이번 펀딩 성공으로 박기원 작가는 오는 16일부터 조명전문회사 필룩스의 도움을 받아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집 옥상에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 한 ‘SUN’이라는 작품을 설치하고 이원국발레단은 6월 24일~26일까지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돈키호테 공연의 의상비로 사용한다.

▲ 이원국 발레단 '돈키호테'

각 프로젝트의 후원자 중 일부는 전시 오프닝 초대, 공연 오픈 리허설 관람, 무대투어 및 포토타임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ARKO 오광수 위원장은 “펀딩의 조기 마감은 예술이 정부나 예술단체 등의 주도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향유자의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많은 후원자들이 뜻을 함께한 결과”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향유자들이 소액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국 단장은 “금액적인 도움도 크지만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차기 프로젝트는 5월 말까지 ARKO 온라인 기부 사이트(fund.arko.or.kr)에서 예술단체 및 예술가의 신청을 받아 6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