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조경희 수필문학상 선정...28일 강화에서 시상식
2011 조경희 수필문학상 선정...28일 강화에서 시상식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1.05.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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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문학상’에 유혜자,‘해외 작가상’에 김영중 작가

▲수상자 유혜자
2011 조경희 수필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오는 28일(토) 오전 강화도 강화문학관내‘조경희 수필문학관’(강화군 강화읍 관청1리 용흥궁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수상자는 <사막의 장미>(선우미디어, 2009) 작가인 유혜자씨가 조경희 수필문학상에, <사람과 사람사이>(계간문예, 2011) 작가인 김영중씨가 해외 작가상에 선정됐다.


올해 4회째인 조경희 수필문학상은 문단 여러 단체와 원로 작가들에게 추천을 의뢰하는 공모형식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제4회 심사위원회에 올라온 후보자는 총 22명(조경희수필문학상 본상 후보 5명, 해외부문 후보 11명, 신인상 후보 6명)이었다.  임헌영 심사위원장(문학평론가)은 지난 3월 30일 개최된 심사위원회에서 일단 자천 후보자를 대상에서 제외한 후, 공모된 3개 부문 중‘신인상’은 적격자가 없기에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경희 수필문학상 수상자인 지석 유혜자(芝石 柳惠子) 수필가는 MBC라디오의 프로듀서로  활동해 온 방송인 출신 작가로 알려졌다. 40여 년간 창작활동을 해오면서 수필집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등 10여 권을 펴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수필문학 단체의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수상작<사막의 장미>(선우미디어, 2009)는 작가 자신이“사막에서 장미를 만나듯 좋은 글을 만나기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실망을 드릴까 염려되어 머리를 조아리는 심정이다.”며 겸허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40년 창작활동의 전 여정이 스며있는 원숙의 경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해외부문 수상자 김영중 수필가는 <로스앤젤리스의 조경희>라는 별명을 얻은 이다. 그만큼 미주지역에서 한국 수필문학 발전을 위한 활동에 기여해 왔다는 뜻이다.


그 중 조경희 선생이 창립한 한국수필가협회의 미주지역 행사를 위한 헌신적 활동도 포함된다. 많은 활동 중 특히 로스앤젤리스 소재‘서울방송’의 명 프로그램‘Home Sweet Home’을 통해 매주 토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수필로 듣는 삶의 이야기'를 1년간 진행한 사실이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영중 작가는 현역 수필가를 많이 등장시켜 수필문학의 저변확대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 <사람과 사람 사이>(계간 문예, 2011)는 신의주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월남, 어른이 되어 태평양을 건너 가 미국에서 살아온 작가의 인생역정이 실루엣으로 깔려있다.‘외로울 땐 창가’에 서는,‘구름을 배우고 구름 같은 마음’을 가진,‘자신의 온 힘을 모아 배경의 역할을 하는’안개꽃과‘불덩이 같은 정열의 꽃’파초를 동시에 좋아하는 여인의 모습이 아무 대책 없이‘그냥 좋은 사람’으로 부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