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큐레이터 협회 월례포럼‘뮤지움의 이상과 한국미술관의 현실’
한국 큐레이터 협회 월례포럼‘뮤지움의 이상과 한국미술관의 현실’
  • 현창섭 기자
  • 승인 2011.05.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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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범 교수, 미술관은 영원히 공공의 장소로 남아야...

한국큐레이터 협회가 주최하는 한국큐레이터협회 월례포럼이 28일 토요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뮤지움의 이상과 한국미술관의 현실’ 이라는 주제로 김준기 큐레이터협회 이사(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의 사회로 큐레이터협회 회원을 비롯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자리에서 박래경 큐레이터협회회장은  “국립미술관 역사만 40여년을 지나는 시점에서 우리가 해결해야할 문제 많다.”며 “오늘의 토론이 좋은 토론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짧은 인사를 마쳤다.

이날 강의를 맡은 이인범 상명대 교수는 "현 미술계의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이 교수는 큐레이터는 어떤 사람이고 큐레이터의 능력과 태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먼저 던졌다. 그는 큐레이터 협회에 대해서도 당연히 결성돼야 할 모임이고 적극적 지지를 보내지만 우리나라 현실문제에서 아직도 큐레이터나 미술관(뮤지움)의 논의와 정의가 충분치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이인범 교수

이 교수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법인화 문제에 대해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지점 때문에 더 많은 논의가 진행돼야할 문제"라며 " 법인화 문제는 예민하고 중요한 일인데 그것에 있어 미술계의 논의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비판적 시각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술관이 단지 유명한 작가의 전시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적인소유물을 공적인 나눔으로 전환’ 시키려는 노력과 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술관이 공공의 영역으로 영원히 남아야 함을 힘주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큐레이터협회 관계자는 물론 미술을 전공하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도 참석해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