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과 그레텔 이야기’...아이와 함께 오페라로 본다
‘헨델과 그레텔 이야기’...아이와 함께 오페라로 본다
  • 대평원 기자
  • 승인 2011.06.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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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2011 ‘하이브리드 오페라’ 첫 번째 작품 무대에

헨젤과 그레텔이 사라졌어요! 
엄마와 아빠를 돕겠다고 산속에 들어간 헨젤과 그레텔이 길을 잃어버렸어요.
산속을 헤매다 맛깔스럽게 빛나는 과자 집을 발견한 헨젤과 그레텔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걱정하고 있을 엄마·아빠는 잊은 채 과자 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헨젤과 그레텔...그들은 과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페라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다양해졌다. <오페라 스타>, 그리고 <스타킹>에 출현한 야식배달부 김승일 등을 통해 그 동안 어렵게만 느꼈던 ‘아리아’들이우리에게친근하게다가오고있다. 무대 변화도 여러 방면으로 보이고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뮤지컬 ‘투란도’를 만들었다. 형식은 뮤지컬이지만 중후하고 묵직한 원작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그리고 칼 오르프의 오페라 ‘현명한 여인’에서는 젊은 성악가가 랩을 부르며 관객에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시대 요구에 발맞춘 새 형태의 오페라
이런 시대 요구에 발 맞추어 [라보체 프로덕션]에선‘하이브리드 오페라’라는 타이틀로 오는 7월 7일부터 10일 까지 [헨젤과 그레텔]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공연한다. ‘하이브리드오페라’란 여러 가지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를 뜻하는것이다. 이는 [라보체 프로덕션]의 제작 방향성이기도하다. [라보체프로덕션]은 클래식 매니아의 저변확대를 통해 21세기형 클래식 공연을 제작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클래식 제작사를 지향한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로서 갖추어야 할 성악가들의 ‘아리아’ 연주는 기본적인 관람 요소가 될 것이지만 상상이상의 무대장치 및 기법을 통해 공연을 보는 재미를 극대화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극 전개 과정을 <샌드애니메이션>과‘이슬요정’역의 배우가 진행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람하는 어린이 및 가족관객들이공연을 훨씬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도 있다.

여러 장치적 기법을 통해 단순히 설득을 당하는 오페라 관람을 넘어 오감만족을 통해 공감하고 동참할수 있는 오페라관람이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해설이 가미된 공연은 클래식 및 여러 분야의 공연에서 참 많이 보아왔다.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에는 클래식의 이해를 높인다는 이유로 해설자 역할을 많이 지정해서 공연을 한다. 하지만 해설자의 역할이 너무 공연과 동떨어져서 오히려 이질감을 갖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이질감에 대한 반감을 없애면서 공연에 대한 창조적인 해설자적 역할을 100% 소화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에선 스토리 텔러(해설자)의 역할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 극 중 출연하는 ‘이슬 요정’ 역할의 배우가 해설자의 역할까지 병행함으로해서 공연과 해설자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이질감을 없앨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스토리텔링의 컨셉은 스토리텔러가 무대에서 본 장면을 관객들에게 마치 엄마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을 하려고 한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입장에서 공연을 관람함에 있어 공연에 설득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텔러의 해설을 통해 공연내용을 공감하고 동참할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 것이다.
 
공연에서 ‘이슬 요정’ 역할을 맡은 전혜원씨는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공연에 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이브리드오페라>에서 하나의 부분을 담당하는 스토리 텔러로써 기존에 있던 공연에서 보여지던 해설자의 역할과는 전혀 다른 해설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한다.

 “생에 처음 하는 오페라 공연이라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동안 경력을 십분 발휘,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 및 가족들이 공연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공연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상위 1% 아이큐 156은 어떤 해설을 할까
전혜원씨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상위 1%, 아이큐 156의 <멘사> 회원인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오페라를 설명한다면 더욱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아나운서의 정확한 화법에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발달된 두뇌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한 공연을 통해 그 동안의 공연들과는 차별성을 지닌 공연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이것이 더욱 더 공연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 이다.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때문에 작품에 대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결코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 엄마가 내아이를 교육하듯이 다정하고섬세한손길이느껴지는작품이될것이다. 다소 지루하게 진행될 수 있는 공연 위에 재미있고 다양한 요소들을 마블링하여‘ 하이브리드 오페라’라칭하고,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은공연을보는관객들이문학과오페라의관계를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이브리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덕분에 올 여름 기존 오페라 매니아 뿐 아니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가족 관객들도 새롭게 오페라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여러 장치적 기법을 통해 설득당하는 오페라관람이 아닌 오감만족을통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오페라관람이 될 것이란 기대이다.      문의 : 02- 3446 - 9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