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 쪽방주민들 ‘천원의 행복’에 초청한다
노숙인 & 쪽방주민들 ‘천원의 행복’에 초청한다
  • 권대섭 기자
  • 승인 2011.06.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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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레 클래식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희망 심기

지난 4월 첫 공연...총 8회  지속 지원

서울시가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소외된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저소득층의 자존감 회복과 삶의 의욕, 희망을 주기 위한 기획이다. 문화체험은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으로 대극장에서 진행 된다.

 매월1회씩 총 8회에 걸쳐 약 400명의 노숙인과 쪽방주민이 양질의 공연작품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미 지난 4월 22일과 5월 29일 2회에 걸쳐 80여명이 관람했다. 6월 28일(화)엔 55명의 노숙인, 쪽방촌 주민들이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여행’ 관람에 나섰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의 협조에 의해 진행되는 금번 문화체험 행사는 최근 서울시가 저소득층에 대한 현물적 지원만이 아닌 정신적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한데 따른 것이다.

노숙인 대상 ‘희망의 인문학 과정’과도 맥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으로, 평상시 접하기 힘든 상당한 수준의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공연 자체에 대한 감동과 삶에 대한 기쁨을 발견케 하는 취지를 지녔다.

남대문 쪽방상담소 상담원 전익형 실장은 “단순히 쌀과 생필품같은 현물적 지원도 도움이 되지만, 공연관람 등 문화체험도 쪽방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이 있다”며, “이러한 체험은 저소득 시민의 문화적 욕구충족은 물론 정서적 충만감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반석희망의 집 사회복지사 방형주 부장은 “노숙인들은 경제적 위기에 몰리면서 상당한 시간 거리생활을 하는 중에 자아의식이 결여된 상태로, 금번 수준 높은 문화공연 관람은 그들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기쁨을 얻게 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기회가 된다면 자주 접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일회성 행사와는 달리 4월부터 11월까지 총 8회에 걸친 연속성을 지닌 행사이다. 각각 다른 컨텐츠의 공연과 관람일정으로 구성되었다.

  오는 7월16일엔  ‘Shall we dance’  발레공연으로부터 합창, 팝스, 인디    밴드 등 다양한 음악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관람대상은 5개 쪽방촌 주민 및 43개소의 노숙인 보호시설 입소 노숙인중 희망자의 신청에 의해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숙인 및 쪽방촌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 실시 후, 호응이 높을 시 문화행사 범위 및 횟수를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 천원의 행복 이란?
 세종문화회관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하여 매월 1회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산하 예술단과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들로 프로그램 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입장료는 1,000원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