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방한시장, 금년에 일본시장 넘어설까
중화권 방한시장, 금년에 일본시장 넘어설까
  • 권대섭 기자
  • 승인 2011.07.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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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시장 성장 회복세 가속화 위한 지사장회의 개최

이참 사장 칭다오 방문...대구육상대회 홍보 등 중국측 협조 요청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사고 후유증으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 방한 중국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39.7%가 증가한 187만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말 연평도 사건과 금년 초 일본 대지진 및 방사능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중국인의 높은 방한 성장 추세가 한풀 꺾이면서 6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11.37% 성장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중국인의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그 동안 관광공사가 시장 회복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왔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중국인의 방한 러시가 재개되고 있다.

 공사는 지난 상반기 중 여러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구전 마케팅을 전개, 하반기 성장세의 기반을 다진 바 있다. 특히 중국의 차세대 스타 장징추(張靜初) 프로그램 제작 등 중국 유명 연예인의 방한초청 사업을 통해 한국의 관광안전 및 고급 관광 이미지 심기에 주력했다. 또한 홍콩의 식신 차이란(蔡瀾)을 초청, 한국 음식 체험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수용태세 개선에도 주력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공사는 대형 인센티브단체 유치사업, 중국 유학생 학부모 및 청소년단체 유치사업, 신세계그룹 및 중국 은련카드와의 공동사업 ,중국 내륙 2차시장 방한 전세기 상품 판촉 등 굵직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참 사장은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관광공사 중화권 지사장회의를 직접 주관했다. 이 회의에서 이참 사장은 2011년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서는 중화권 방한 관광객 300만명 초과 유치가 필수적이며, 이 목표를 위해 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관광객수 증대와 우수상품 개발이라는 ‘양’과 ‘질’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들을 다각도로 펼쳐 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공사와 신세계 그룹과의 업무협정을 통한 중국 고소비 쇼핑관광객 유치사업을 예를 들며, 각 지사들도 관할지역내 중국진출 한국 기업 및 유통 업체들과 접촉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이참 사장은 칭다오시를 방문, 칭다오시 인민대회 부주임 쉬항(徐行) 및 칭다오시 여유국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중국 내륙지역의 회의 및 인센티브 단체를 공동으로 유치, 칭다오시와 한국을 한꺼번에 관광하는 연계상품 개발 방안을 제의했다. 아울러 자매 결연도시인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관람객 모객 및 홍보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한동안 침체국면을 보여왔던 대만 및 홍콩시장도 2분기 들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도 중국 시장을 포함한 중화권 전체 방한객수는 작년도 256만명보다 약 20%가 증가하여 300만 명을 약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만약 일본시장의 회복 속도가 지연되어 방한 일본인수가 작년 수준인 약 300만명 정도에 머물 경우, 금년은 중화권 관광객이 일본인 방한객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획기적인 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