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여가수의 죽음! ‘삼촌팬’들이 나섰다 ‘키사라기 미키짱’
아이돌 여가수의 죽음! ‘삼촌팬’들이 나섰다 ‘키사라기 미키짱’
  • 최예니 기자
  • 승인 2011.07.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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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미키짱’의 죽음을 둘러싼 긴장감 넘치는 코믹 추리극

[서울문화투데이 = 최예니 기자]

요즈음 대세인 상큼한 걸그룹과 함께 떠오른 집단이 있다. 바로 ‘삼촌팬’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 연예인들에게 따뜻하게 지켜 주는 ‘삼촌’을 자처하고 나선 팬덤을 말한다. 대학로에서 이 삼촌팬을 소재로 한 재기발랄한 작품이 한 편 올랐다. 바로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이다.

아이돌 여가수 ‘키사라기 미키짱’의 자살 후 1년,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삼촌팬 5명이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다. 그러다 그녀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결론을 얻고, 허술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치는 다섯 삼촌팬의 추리가 시작된다.

‘오타쿠 삼촌팬’ 이라는 소재 때문에 시류를 타고 만들어진 반짝 흥행용 작품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2003년 일본에서 초연되었고 2007년 영화 <키사라기キサラギ>로 제작되어 제 9회 전주 국제영화제(2008) 에서 상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진 역시 흥미롭다. 김남진의 3년의 공백을 마친 첫 컴백작으로 최초의 연극 무대 데뷔작이다. 최근 평단과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은 영화 ’파수꾼’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배우 박정민 역시 첫 연극 무대 도전으로 ‘키사라기 미키짱’을 택했다. 이외에도 탄탄한 명품조연 김병춘, 염동헌, 윤상호, 김원해, 이철민, 최재섭, 김한, 김민규 배우가 무대에 올라 무게감을 더한다.

영화로 제작되었던 작품이니만큼 영화계의 관심이 뜨겁다. 영화배우 박예진은 “흥미로운 다섯 남자와의 너무나 유쾌한 시간! 또 즐기고 싶다!” 라고 소감을 남겼고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박수칠 때 떠나라’ 를 감독한 장진 감독은 “매체 이전의 훌륭한 예! '뜨거운 바다', '웃음의 대학'과 더불어 일본 작품을 번안 연출한 수작 중 하나로 꼽고 싶다.” 고 평했다.

8월 7일까지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 평일 8시/주말 3시, 6시 공연.
원작각본 코사와 료타, 각색/연출 이해제
제작 CJ E&M, ㈜빌리지엔터테인먼트
출연 [키사라기팀] 김남진 염동헌 윤상호 김원해 김민규 [미키팀] 김한 김병춘 이철민 최재섭 박정민.